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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기업인과의 대화] 최태원 SK회장, 소신발언의 '좋은 예'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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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기업인과의 대화] 최태원 SK회장, 소신발언의 '좋은 예'가 되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9.01.16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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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혁신은 실패를 먹고 자란다. 이걸 용납해야 한다"

지난 15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최태원 SK회장의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최 회장은 혁신성장에 대해 세 가지 당부 사항을 전했다.

첫 번째로 "혁신성장을 하기 위한 기본 전제는 실패에 대한 용납"이라며 "용납하는 법을 적용하거나, 규제를 완화하거나 규제 샌드박스를 했을 때 기본적인 철학적 배경이 '실패해도 좋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두 번째로 '코스트(비용) 문제'를 언급했다. 최 회장은 "코스트가 충분히 낮아질 수 있는 환경을 정부와 사회와 기업이 함께 만들어야만 혁신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고의 인력이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을 남겼다. 그는 "혁신성장이 글로벌 전체의 경쟁"이라며 "전세계의 최고의 인재가 모일 수 있는 또, 우리 내부에서도 최고의 인재를 길러내는 백업들이 없으면 혁신성장에 의해 일자리가 충분히 창출되는 열매까지 거두기에는 꽤 어려운 문제가 있을 것"이라 피력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자신의 지론인 '사회적 경제'를 강조하며 "혁신성장의 또 다른 대상 하나가 사회적 경제"라 말했다.

그는 "꼭 우리가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서 그것을 통해 나온 돈에 대한 과실을 분배한다는 원칙 말고, 바로 국민에게 다이렉트로 문제에 접근할 수 있는 솔루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제안하며, 사회적 경제를 많이 일으킨다면 사회적 기업은 고용창출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밝혔다.

최 회장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문 대통령은 "실패를 용인할 수 있어야 된다는 말씀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공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실패할 수도 있는 과제에 대해서도 과감하게 연구개발 자금을 배분해서 실패를 통해 발전해 나갈 수 있고, 실패해도 성실한 노력 끝에 그 결과로 실패한 것이라면 그것 자체를 하나의 성과로 인정해주는 부분에 대해서도 각별히 관심 가져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정부는 작년에 축을 옮기기 시작했고, 관련한 것들이 지금 하나하나 연구개발 과제의 기획, 선정, 평가, 보상에 대한 프로세스와 법을 다 바꾼 바 있다"며 "현장에 빨리 이런 부분들이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최 회장에 대해 소신 있는 발언으로 현재의 문제를 꼬집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는 긍정적인 평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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