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이 기자)
서울시가 시범 운영하는 제로페이 사용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0일 시작한 제로페이 시범 운영이 한 달이 지났으나 사업 성과가 미미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제로페이에 지난해 30억 원을 투자한 서울시는 올해도 30억 원을 더 쓸 예정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로페이 가입 신청을 한 소상공인 사업체는 약 5만4천개로, 서울 전체 소상공인 사업체의 8% 수준이다. 실효성에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프랜차이즈 매장은 카드사 할인 등을 제공하는 경우가 있어 제로페이 결제를 원하는 소비자는 카드 할인 혜택을 적용받을 수 없다. 소상공인들은 사용자가 직접 앱을 실행 후 결제금액을 입력해야 하고 비밀번호도 입력해야 결제가 가능한 구조로, 다른 QR코드 앱 결제 방식보다 더 복잡하다고 지적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제로페이 사용이 딱히 메리트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올해부터 전자영수증이 발급돼 자동으로 개인소득공제 처리가 되기 때문에, 사업자지출증빙용으로 용도변경이 필요하거나 현금영수증 발급을 원치 않을 경우 다른 조치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에 대한 정확한 설명도 제시돼 있지 않은 상황이어서 매장 결제 등 현장 혼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불만에 서울시는 결제 단계를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흥행을 이끌어 낼지는 미지수다.
[사진=제로페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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