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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갑질' 꼬리표 떼나 했더니... 또 다시 '물류비 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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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갑질' 꼬리표 떼나 했더니... 또 다시 '물류비 갑질'?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9.01.23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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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잊을만하면 떠오르는 대형마트들의 '갑질' 논란. 올해도 어김없이 대형마트의 '갑질' 의혹이 제기됐다.

올해 첫 대형마트 갑질 논란의 주인공은 '롯데마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혐의로 롯데마트를 제재해야 한다는 내용의 심사보고서를 위원회에 상정했다.

롯데마트는 물류센터에서 매장까지 드는 물류비를 5년 동안 300여개 납품업체에 떠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식품 등을 납품하는 업체가 물류센터까지는 물류비를 부담하지만, 물류센터에서 매장까지의 물류비까지 부담하는 것은 불공정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대해 업계 측은 후행 물류비를 납품업체가 부담하는 것이 유통기업의 거래 관행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들은 "대규모 물류센터가 없을 때는 납품업체가 전체 물류비를 부담했다"며 "후행 물류비는 수수료 개념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롯데마트 측은 "납품 계약서와 물류 관련 계약서를 별도로 체결했다"고 설명하며, "물류 계약서상 선행·후행 관계없이 점포까지 배송하도록 계약을 했다"고 주장했다.

후행 물류비를 두고 업계 측과 공정위의 의견이 극명하게 갈린 상황이다.

만약 후행 물류비를 납품업체에 부담하게 하는 행위가 불법으로 확정될 경우, 최대 4000억원대의 과징금이 부과될 것으로 추정되며, 공정위는 롯데마트의 의견 회신을 받은 뒤 위법 여부를 판단해 과징금 규모 등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공정위가 후행 물류비에 대한 제재에 나서면서 이마트, 홈플러스 등 다른 대형마트들도 촉각이 곤두섰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다른 업체로까지 조사를 확대해 나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공정위 관계자는 "전원회의에서 결과가 나와봐야 한다"며 "전원회의는 3월쯤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공정위가 대형마트의 갑질을 차단하기 위해 칼을 빼든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6년에도 공정위는 대형마트의 부당한 관행을 바로잡기 위한 조치에 나섰다. 공정위는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의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행위에 대해 총 238억9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최근 공정위의 칼날이 향하고 있는 롯데마트도 당시 과징금 부과 대상에 포함됐다. 롯데마트는 불완전 서면 교부·부당반품·납품업자 종업원 부당 사용·경제적 이익제공 요구 등의 혐의로 과징금 8억5800만원과 시정명령을 받았다.

또 지난해에는 중소벤처기업부에 덜미를 잡혔다. 이쯤되면 '갑질 세트'로 불릴 법한 대형마트 3사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는 자체상표제품(PB상품) 납품 제조 업체의 단가를 부당하게 깎는 등의 불공정 행위를 이어오다 중소벤처기업부에 적발됐다.

당시 조사에서 납품 업체를 상대로 부당하게 납품가를 감액하고, 약정서에 내용을 제대로 명시하지 않은 사실이 밝혀졌다.

계속된 제재에도 부당한 관행을 뿌리 뽑지 않고 있는 '대형마트'에 '갑질'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대형마트 '갑질' 꼬리 자르기에 나선 공정위가 불공정행위를 두고보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가운데, 이번 후행 물류비 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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