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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증권 '채용비리' 전·현직 간부 4명 기소... "점수조작·성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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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증권 '채용비리' 전·현직 간부 4명 기소... "점수조작·성차별'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9.01.28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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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IBK투자증권 전·현직 관계자들이 청탁을 받고 지원자 점수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남성을 뽑고자 여성 지원자들의 점수를 무더기로 낮춘 혐의도 받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는 IBK증권 인사 실무자인 전 경영인프라 본부장 박모(50)씨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같은 혐의로 전 부사장 김모(61)씨 등 3명을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6~2017년 대졸 신입직원 채용 당시 청탁을 받고 일부 지원자들을 특별 관리했다.

채용을 부탁한 인사는 전임 사장을 포함한 전·현직 상급자, 주요 거래처 대표이사, 김 전 부사장의 석사학위 논문 심사를 맡은 대학 지도교수 등으로 밝혀졌다.

당시 IBK증권의 채용 전형은 서류, 1차 실무면접, 2차 임원면접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청탁을 받은 지원자 6명이 합격선에 미치지 못하자 전형별 등급을 올려 총 3명을 최종합격시켰다.

검찰 관계자는 "채용을 개인의 사적 이익이나 회사의 실적 도구로 활용한 사례"라 지적했다.

특히 남성 영업직 사원을 뽑기 위해 여성 지원자의 점수를 고의로 낮춘 정황도 포착됐다.

검찰은 박씨가 주도해 2016년 11명, 2017년 9명의 여성 지원자가 합격권에 들고도 최종적으로 하향 조정된 등급을 받아 불합격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피의자들이 조사 과정에서 대체로 혐의를 인정했다고 전했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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