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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형 대안학교' 육성... "학교 밖 청소년 위한 보금자리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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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형 대안학교' 육성... "학교 밖 청소년 위한 보금자리 만든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9.01.30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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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까지 '45개 지정' 목표

(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서울시내 학교를 중도에 그만 둔 이른바 '학교 밖 청소년'이 8만여명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서울시는 이들의 공교육 수준 학습권을 보장하는 '서울형 대안학교'를 육성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서울시내 82개 비인가 대안학교 중 자격을 갖춘 학교들이 '서울형 대안학교'로 선정되며, 올해 10월 15개를 시작으로 2022년까지 총 45개를 지정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대안학교는 교육당국으로부터 학력이 인정되는 '인가형 대안학교'와 교육당국의 간섭을 받지 않고 교과과정을 자유롭게 운영하는 '비인가 대안학교'로 구분됐는데, '비인가 대안학교'를 제도권으로 끌어들여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활용하려는 것이다.

시는 비인가 대안학교 82개로부터 신청을 받은 뒤, 서류심사, 현장실사, 선정심의를 거쳐 서울형 대안학교를 최종 선정한다.

세부 지정기준은 ▲교육이념의 보편성(종교·정치적 편향성이 없는 서울 소재 법인·단체가 운영) ▲전문성(대안교육·청소년 지도의 전문성 보유) ▲재정운영의 투명성 등이다.

한편 서울형 대안학교의 교육 질을 높이고 교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맞춤형 지원방안도 마련됐다.

시는 서울문화재단과 협력해 정규교과와 음악·연극·무용 등을 연계한 '찾아가는 인문예술 통학교육'을 진행한다.

아울러 대안학교 교사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서울형 대안학교 운영지원단'이 가동되며, 지원단은 교육과정 개발·보완, 교사 연수·교육 등을 제공하게 된다.

또한 시는 '2019년 학교 밖 청소년 종합지원계획'을 발표했으며, 이 계획에 따라 학교 밖 청소년 실태파악 연구·조사를 실시하고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맞춤형 정책을 개발할 예정이다.

인턴십, 검정고시, 자격취득 등 학교 밖 청소년의 요구를 고려한 맞춤형 지원사업을 강화할 뿐 아니라, 서울시장학재단과 협력해 대안학교에 다니는 저소득 청소년들에게 교육비를 제공하는 '대안교육기관 장학금'을 신설한다.

서울시-서울시교육청-경찰청-검찰청·법원이 참여하는 '지역사회 청소년통합지원체계'도 강화된다.

연 2회 개최했던 지원체계 회의를 올해부터는 분기마다 열고, 교육청은 학교이탈 시점, 검찰청은 조건부 기소유예 청소년 인계, 경찰청은 학교폭력·아동학대 청소년 관련내용 공유·사례 전파를 각각 담당하게 된다.

공교육 밖 청소년들에게 청소년증을 발급받고 적절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여성가족부, 자치구, 청소년 유관시설이 협업하며, 연내 1만8000명 발급을 목표로 한다.

시는 "서울에서는 매년 1만명이 넘는 학생들이 치열한 입시경쟁 등 다양한 이유로 학교를 떠나고 있다"며 "서울형 대안학교를 통해 입시경쟁이 아닌 또 다른 선택을 한 아이들에게도 차별 없는 학습평등권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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