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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들, ‘후손 없는 광복군’ 묘소 찾아 합동차례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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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들, ‘후손 없는 광복군’ 묘소 찾아 합동차례 지내
  • 이현이 기자
  • 승인 2019.02.07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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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이 기자)

비바람도 찼어라. 나라 잃은 나그네야.

바친 길 비록 광복군이었으나 가시밭길 더욱 한이었다. 순국하고도 못 잊었을 조국이여!

여기 꽃동산에 뼈나마 묻히었으니 동지들아 편히 잠 드시라.

대한민국순국선열숭모회 등 시민단체들이 꽃다운 나이로 후손도 남기지 못하고 산화한 광복군의 넋을 위로하고 그 유지를 계승하고자 무후광복군 17위 선열 추모제를 거행했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6일 서울 강북구 수유리 무후광복군 17위 합동묘소에 시민단체 소속 회원과 시민 등 약 60여명이 정성껏 마련한 제물로 훈훈한 설 명절 합동차례를 올렸다.

이번 추모제는 대한민국순국선열숭모회(이하 순국선열숭모회)가 주최하고, 한국정치평론가협회(전대열 회장), 글로벌 에코넷(김선홍 상임회장), 독도칙령기념사업국민운동연합(조대용 회장)이 공동주관했다.

시민사회단체와 강북구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순국선열숭모회는 2011년부터 설날과 추석 다음날 각각 연 2회 추모제와 합동 차례를 봉행해 왔다. 이날은 촛불계승연대천만행동, (사)공정산업경제포럼, 환경안전포커스, 대한항일순국열사 연합회 등이 후원해 더욱 풍성한 차례 상이 차려지고 보다 많은 시민들이 참석했다.

이번 추모제는 애국가와 광복군 독립군가 각각 4절 및 만세삼창으로 시작했고, 환경안전포커스 김은해 대표가 광복군 묘소 비석 뒷면에 새겨진 아래 추모시를 애절하게 낭송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진행사회를 담당한 김선홍 글로벌에코넷 상임회장은 “정부는 독립운동 후손들을 3대까지 책임져야 우리는 후손들에게 떳떳한 대한민국을 넘겨줄 수 있다”고 말했다.

경과보고에서 조대용 순국선열숭모회 상임공동대표는 “정부는 광복군 합동묘소를 국립묘역으로 지정하고 정당한 예우를 해야 한다”며 “이제야 보훈처에서 수유리 애국선열 묘역 등 독립유공자 합동묘역을 국가가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국립묘지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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