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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다세대주택 화재로 일가족 3명 숨져... "방화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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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다세대주택 화재로 일가족 3명 숨져... "방화 가능성 높아"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9.02.07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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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설 연휴 직후인 7일 충남 천안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일가족 3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7일 오전 6시37분께 천안시 동남구 안서동의 3층짜리 다세대주택에서 불이 나기 시작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26분 만에 화재가 진화됐지만, 건물 3층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자는 A(72)씨, 아내(66), 딸(40)로, A씨와 아내는 거실에서, 딸은 안방에서 발견됐다.

A씨의 아들(36)은 발코니를 통해 소방관들에 의해 구조됐으나 연기를 마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해당 건물은 A씨 소유의 건물로, 1~2층은 임대를 하고 A씨 부부는 아들과 함께 3층에 거주하고 있었다.

딸은 사회복지시설에서 지내다가 명절을 맞아 집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1차 현장 감식 결과 화재 원인을 '방화'로 결론지었다.

불이 난 다세대주택 3층 곳곳에서 인화성 물질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소방당국은 거실과 현관 등에서 인화성 물질이 담겨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2ℓ생수병 7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화재 현장 곳곳에서는 바닥에 인화성 물질을 뿌릴 때 생기는 자국이 남아 있었고 주방 싱크대에서 라이터도 발견됐다.

또 발화지점이 한 곳인 일반 화재와는 달리, 현관, 거실, 안방 등 최소 3곳에서 동시에 불이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번 화재를 일으킨 사람이 누구인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현장감식을 하고, A씨 아들의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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