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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전대 보이콧 전격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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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전대 보이콧 전격 철회
  • 윤관 기자
  • 승인 2019.02.12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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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지역, 특정 이념만을 추종하는 정당으로 추락하는 것만은 막아야겠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2일 자유한국당 전대 보이콧의 뜻을 접고 출마를 재확인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정말 고뇌하고, 고민했다. 그리고 이 자리에 다시 섰다”며 전대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당 선관위가 당권 주자들의 전대 연기론을 묵살한 것과 관련해 “당의 비상식적인 결정들에는 아직도 동의하기 어렵다”고 앙금을 풀진 않았다.
 
다만 오 전 시장은 “그러나 자유한국당이 국민 전체를 위해 봉사하는 정당이 아니라, 특정 지역 특정 이념만을 추종하는 정당으로 추락하는 것만은 막아야겠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한국당을 강타한 5·18 공청회 파문에 대해서 “자유한국당은 과거 회귀 이슈가 터지면 수습 불능이 될 정도로 취약한 정당”이라며 “보편적인 국민 정서까지도 무시한 채, 무모한 행동도 서슴지 않는 정당이 돼버렸다”고 질타했다.
 
이는 이번 파문의 중심에 선 김진태 의원을 겨냥한 비판이다. 김 의원은 이번 5·18 공청회를 주도한 장본인이며, 당권 도전에 나선 경쟁자다.
 
오 전 시장은 자유한국당이 처한 위기 상황을 자신이 바로 잡겠다고 장담했다.
 
그는 “많은 당원 동지들께서 ‘이대로는 안 된다, 개혁보수의 가치를 꼭 지켜달라’는 말씀을 줬다”며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더 이상 당과 보수의 몰락을 지켜보고 있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은 자신이 먼저 변화의 선봉에 나서겠다며 “보수정당의 가치를 바로 세우고, 당을 반석 위에 올려놓기 위해 제 모든 것을 던지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과속, 불통, 부패 문재인 정권에 맞서 싸우는 자유한국당의 대표 전사가 되겠다”며 “총선 승리를 통해 수권 정당의 토대를 마련하고 정권을 탈환하라는 당원들의 준엄한 목소리에 부응하는 자유한국당의 대표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과거로 퇴행하는 당의 역주행을 막아내겠다. 미래로 나아가겠다”며 “보수 대통합을 이뤄내 정권을 심판하는 데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오세훈 전 시장이 전대 출마 보이콧을 철회함으로써 한국당은 ‘반쪽 전대’로 전락할 위기는 간신히 면하게 됐다. 하지만 전날 홍준표 전 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했고, 정우택 의원과 심재철 의원, 안상수 의원도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특히 빅3중 한 명인 홍 전 대표가 불출마한 것은 전대 흥행에 장애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며, 나머지 3명의 주자도 당 선관위의 전대 강행에 불만을 품고 불출마를 선언했기에 전대 이후 당내 분란의 불씨는 살아있는 것이다.
 
자유한국당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2·27 전당대회 내홍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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