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0:40 (목)
소방펌프차 3대중 1대꼴 '방수 지연' 결함 뒤늦게 확인돼..."즉시 개선"
상태바
소방펌프차 3대중 1대꼴 '방수 지연' 결함 뒤늦게 확인돼..."즉시 개선"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9.02.13 16: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화재 진압에 사용되는 기동장비인 소방펌프차 3대중 1대꼴로 방수가 지연되는 결함이 확인돼 소방당국이 조치에 나섰다.

13일 소방청은 다음달 초까지 전국 소방펌프차 1052대에서 발견된 방수 지연 결함 문제를 해결한다고 밝혔다.

소방펌프차는 물탱크와 압축된 물을 소방호스로 이동시키는 펌프가 구비된 특수차다.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매연저감장치나 선택적환원촉매를 장착해 높은 열로 매연을 태워 없애야 한다.

소방펌프차는 매연이 쌓여 램프가 켜지면 소방관이 수동으로 매연저감장치 내 동력전달장치를 눌러 엔진 분당 회전수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매연을 제거하기도 한다.

이때 차량의 원상복구까지 최소 2분이 소요되는데, 긴급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물펌프 장치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지난달 28일 경기 구리시의 2층 상가건물에서 불이 나 1분도 안 돼 현장에 도착했지만 이러한 이유로 즉각 진화에 나서지 못했다.

이후 소방청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8일까지 약 2주간 전국 18개 시·도 소방본부가 보유하고 있는 소방펌프차 3000여대를 전수조사했고, 이 가운데 총 1052대에 이 같은 결함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소방펌프차 3대중 1대꼴로 화재 현장에서 즉각 이용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소방청은 차량 제조사인 현대차 측으로부터 15일까지 정비 계획을 제출받아 개선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또한 전국 시·도 소방본부에 유사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소방펌프차 매연저감장치 사용·관리 비상지침도 내려보냈다.

소방청 관계자는 "엔진에 기반한 기술적 문제여서 장비교체 없이 프로그램만 개선하면 된다"며 "늦어도 3월 초까지는 개선 작업을 완료할 것"이라 전했다.

[사진출처=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