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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강우 실험' 큰 효과 관측 안 돼...그러나 '가능성'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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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강우 실험' 큰 효과 관측 안 돼...그러나 '가능성'은 있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9.02.2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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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기상청과 환경부가 지난달 실시한 서해 인공강우 실험에서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가져오는 강우가 관측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기상청과 환경부는 합동브리핑을 열어 지난 1월 서해상에서 진행한 인공강우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실험에서 구름씨 살포 후 대기 중 구름 발달이 확인됐고 일부 섬에서 강우가 감지됐다.

하지만 지상 부근 대기가 건조해 내륙에서는 강우가 감지되지 않았다.

기상항공기에 장착된 관측 장비로 구름 내부 변화를 분석한 결과, 큰 구름과 강우 입자 수가 증가한 것이 확인됐으며, 기상레이더를 통해서는 하층 구름이 발달하는 것이 탐지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륙에서는 강우가 감지되지 않았지만 일부 섬 지역에서 (강우가) 2회 감지됐다"며 "구름씨 살포로 발달한 하층운에서 약하게 강우가 생성됐으나 내륙은 지상 부근의 대기가 건조해 낙하하는 강우 입자가 증발했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기상청은 미세먼지 저감 효과와 관련해 "인공강우 영향 예측 지역인 영광, 나주 등 내륙지역에서 강우가 관측되지 않음에 따라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올해 인공강우 실험을 15차례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내륙보다는 상대적으로 어려운 해상 실험에서 인공강우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증우량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이 시급한 만큼 향후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줄여나갈 것"이라 전했다.

환경부 관계자도 "기상청과 지속적으로 협업할 예정"이라며 "미세먼지 저감 조치를 위해 다각적인 방법을 검토 중"이라 밝혔다.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은 기상항공기를 이용한 인공강우 실험을 이어왔으며,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인공강우로 인한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분석하는 역할을 담당해 왔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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