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7:14 (목)
대세론 입증한 황교안, 통합이 난제
상태바
대세론 입증한 황교안, 통합이 난제
  • 윤관 기자
  • 승인 2019.02.28 12: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0%에 달하는 친박계의 존재감 드러났지만, 여론조사는 黨心과 달라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자유한국당의 선택은 황교안 전 국무총리였다.

한국당은 27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내년 총선을 총지휘할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출했다.

이날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치러진 자유한국당 당 대표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황교안 후보는 선거인단 투표에서 5만3185표를 획득했고, 여론조사 결과 환산득표수 1만5528표를 얻어, 합산 결과 총 6만8713표로 당 대표로 당선됐다. 득표율은 50%로 과반수를 얻었다.

2위를 놓고 김진태 후보과 경쟁을 벌였던 오세훈 후보는 선거인단 2만1963표로 2만955표를 얻은 김 후보의 거센 추격을 압도적인 여론조사로 뿌리치며 2위에 안착했다. 오 후보는 여론조사 환산득표수 2만0690표를 얻어 4만2653표를 획득했다. 득표율은 31.1%다.

태극기 부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2위를 넘봤던 김진태 후보는 선거인단 2만955표, 여론조사 결과 환산득표수 4969표를 얻어 총 2만5924표를 기록했다. 득표율은 18.9%로 3위에 머물렀다.

황교안 당 대표의 당선은 한국당의 주류가 친박계라는 사실을 재확인시켜준 결과다. 특히 친박계 적극 지지층의 호응을 받은 김진태 후보가 18.9%의 지지율을 합친다면 거의 70%에 달하는 친박계의 존재감이 드러난 결과로 분석된다.

이는 황 신임 대표의 과제가 ‘당내 통합’에 있다는 사실도 각인시켜줬다고 볼 수 있다. 오세훈 후보가 31.1%의 지지율로 2위에 머무른 것은 지난해 원내대표 경선에 이어 비박계가 아직 소수파라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지만 30%대의 반대파가 있다는 사실도 인정해야 한다.

황교안 대표가 이를 의식한 듯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통합이 가장 중요하고, 선행돼야 한다”며 “당도 통합되고 나아가 넓은 통합까지 확실히 이뤄져 가야 할 거 같다”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번 전당대회가 친박계와 비박계의 과열된 경쟁으로 계파 갈등을 보여 국민들의 실망을 희망으로 바뀌겠다는 의지를 당내 통합 실천으로 보여줘야 할 것이다. 또한 여론조사 환산투표에서 2위 오세훈 후보에게 5천여표 뒤진 것은 일반 국민이 한국당과 황 신임대표를 바라보는 시선이 싸늘하다는 민심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아울러 황 신임대표는 5·18 발언 파문에도 불구하고 18.9%의 놀라운 존재감을 드러낸 태극기 부대의 극우주의 논란도 해결해야 할 중대한 과제로 손꼽인다. 이들의 위력은 인정받았지만, 이에 부정적인 여론조사 결과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지방선거 참패 이후 운영된 김병준 비대위 체제를 마감하고 황교안 대표 체제로 출범한 한국당이 보수 혁신을 열망하는 국민의 기대를 실현하는 것이 향후 과제가 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