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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의 나라 대한민국, 新가족 시대를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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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의 나라 대한민국, 新가족 시대를 열다
  • 윤관 기자
  • 승인 2019.03.03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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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둥지 노인, 반려족, 나홀로 족 등 다양한 모습으로 변모 중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대한민국은 1인 가구의 나라로 변화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0년대 이후 결혼 연령의 고령화와 이혼율 증가와 같은 시대 변화로 1인 가구 수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9월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인구 총조사에 따르면, 전체 가구 중에서 1인 가구 비중은 28.6%에 달하고, 1인가구 수는 561만 8,677가구에 이른다. 이는 지난 2000년도 15.5%에서 2005년도에 20%로, 2010년에는 23.9%, 2015년 27.2%로 증가하는 변화의 연장선이다.
 
지역별로는 강원도가 32%를 상회하면서 1위를 차지했고, 경북-전남-대전-전북-충남 순이다. 그 뒤를 이은 서울-충북-세종도 30%를 넘는다. 대체로 인구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 중인 농어촌 지역이 상위권을 형성한 셈이다.
 
1인 가구의 중가는 다양한 가족 형태를 출현시켰다.
 
노인 1가구의 대표 격인 빈둥지 노인은 성인 자녀를 모두 출가시키고 배우자와 사별한 후, 홀로 지내는 노인을 일컫는다. 2014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노인 5명 중 1명은 빈둥지 노인인데, 2035년이 되면 4명 중 1명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문제는 대다수의 빈둥지 노인이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점이다. 특히 자녀들도 경제적 빈곤으로 홀로 된 부나 모를 모실 수 없어 빈곤의 악순환이 계속될 위험성이 높다.
 
반려족도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의 반려동물은 가족이 됐다. 반려족은 이미 1,000만 명을 초과한 지 오래다. 반려족은 개와 고양이와 같은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삼아 삶의 동반자로 생각하는 이들이다. 성인 자녀들을 출가시킨 60대 이상의 부부나 젊은 1인 가구들이 주축이다.
 
젊은층의 대표적인 1인 가구는 나홀로족이다. 이들은 결혼보다는 부모로부터의 경제적 자립을 원하는 2030 세대다.
 
이들은 경제시장의 판도를 바꿨다. 부동산 시장은 나홀로족을 잡기 위해 1~2인 가족을 위한 소규모 주택 보급에 주력하고 있다. 나홀로족을 위한 편의점 제품의 변화와 1인용품 시장도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가족은 있지만 혼자 사는 사실상의 1인가구도 증가하고 있다. 이른바 ‘기러기 가족’과 ‘견우와 직녀족’이다.
 
기러기 가족은 유학과 직장 등의 이유로 생이별한 가족을 말한다. 대체적으로 부모 중 한 쪽이 자녀와 동행하는 조기유학이 대표적이다.
 
견우와 직녀족은 자녀가 없는 부부가 직장과 같은 이유로 불가피하게 배우자와 별거한 부부다. 이들은 주중은 1인 가구로 살다가, 주말과 휴일은 배우자와 함께 지내는 가족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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