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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잘'산다] 2030 비혼 열풍..."나의 비혼식에 와줄래요?"

(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2030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이른바 '비혼족'들이 늘어난 가운데 비혼식, 싱글웨딩 등의 새로운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결혼정보회사 듀오에서 미혼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혼인 이혼 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비혼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응답자는 52.5%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성은 42.1%, 여성은 62.4%가 비혼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25~29세는 52.4%, 30~34세는 52.2%, 35~39세는 52.9%가 비혼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비혼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는 이유는 결혼에 따른 부담감이 크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2030들은 결혼이라는 제도가 경제적 부담, 양육 부담, 사회활동 제한 등의 무거운 짐을 짊어지게 하면서 오로지 나를 위한 삶으로부터 멀어지게 한다고 여긴다.

'자유'를 중시하는 젊은 세대들의 '결혼' 가치관은 변하고 있고, 결혼은 더이상 '필수'가 아닌 '선택'의 영역에 속하게 됐다.

하지만 결혼을 강요하는 시선은 여전히 남아있고, 당연한 듯 '결혼 언제하니?'라는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에게 2030들은 '나 결혼 안 해요!'라고 외칠 필요성을 느끼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비혼족들 사이에서는 '비혼식'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형성되고 있다. 비혼식은 혼인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가족과 지인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또 그동안 자신이 낸 축의금을 돌려받기 위한 의도도 포함됐다.

아직까지 '비혼식' 문화가 대중적이지는 않지만, 곳곳에서 이벤트 형식으로 이뤄지고 있고 몇 년 전부터 싱글웨딩전문업체도 생기기 시작했다. 일반 웨딩업체에서도 '싱글웨딩' 컨셉의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싱글웨딩 촬영은 비혼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다. 싱글웨딩 촬영도 일반 웨딩 촬영과 똑같이 웨딩드레스를 입고 메이크업을 받은 뒤 웨딩 사진을 찍는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촬영 대상이 둘이 아닌 혼자라는 점이 특징이다.

결혼을 원하지는 않지만, 웨딩드레스에 대한 로망이 있는 여성으로서 싱글 웨딩 촬영은 매혹적인 상품이다.

김숙, 지숙 등 몇몇 연예인들이 방송을 통해 싱글웨딩 촬영을 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해, 비혼족들 사이에서 싱글웨딩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졌다.

비혼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김모(27)씨는 "예전에는 결혼을 당연히 해야하는 것이라 생각했지만 지금은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것 같다"며 "혼자라도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혼자라서 외롭지는 않을까?'라는 질문에 대해 "쉐어하우스 등 새로운 주거 형태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어울릴 수 있는 나만의 시간과 공간이 생기는 셈"이라 답했다.

또 싱글웨딩 문화와 관련해서는 "결혼과는 별개로 대부분의 여성들이 웨딩드레스에 대한 로망을 갖고 있기 때문에 비혼족들 사이에서 싱글웨딩 문화는 앞으로 더욱 유행처럼 퍼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30을 중심으로 결혼 기피 풍조가 확산되면서 비혼족들이 서서히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들에게 '결혼 안하니?'라는 질문은 더이상 시대에 맞지 않는, 고리타분한 말로 들릴 뿐이다.

[사진=픽사베이]

이현주 기자  guswnke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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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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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화만사성 2019-03-04 15:03:54

    '비혼' 젊은세대들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는 의미겠죠.
    씁쓸 하네요.ㅠ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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