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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머리 솔로] 졸혼, 다시 혼자가 되다이혼인 듯, 이혼 같은, 이혼 아닌 ‘졸혼’

(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이 기자)

-증가하는 황혼이혼에 대안이 되는 졸혼
-자존감 높이고 상대방 소중함 느낄 수 있는 계기
-질병·사고 등 위급시 의지할 사람 없어

#50대 후반의 A씨 부부는 두 자녀를 모두 출가시키고 졸혼을 결심했다. A씨는 귀농을 했고 아내는 도시에 남아 각자 생활하며, 집안의 대소사가 있을 때만 만나고 있다. 이들은 각자 원하는 삶을 살고 있어 졸혼에 만족하며 주위에 권하기도 한다. 

졸혼은 ‘결혼을 졸업한다’는 뜻으로 혼인관계는 유지하지만, 부부가 서로의 삶에 간섭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방식을 말하며 이혼과는 다른 개념이다.

다시 말해, 결혼을 유지한 채 각자의 삶을 사는 ‘긍정적 개념의 별거’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황혼이혼을 막는 해법으로 꼽히며 현대적 부부의 생존전략으로 해석되고 있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전체 이혼율은 줄어들고 있지만, 황혼이혼은 늘고 있다. 신혼이혼의 경우 2010년 27%에서 2015년 22.6%로 감소한 반면, 황혼이혼의 경우 같은 기간 23.8%에서 29.9%로 상승했다.

‘아이 때문에’,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참고 살다가 자녀들은 성장하고 경제적으로 안정기에 접어든 이들이 본인의 삶을 찾기 위한 선택 졸혼. 황혼기 부부가 이혼하지 않은 채 따로 살면서 자유롭게 각자의 삶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부각되며 최근 주목받고 있다.

이는 기대수명이 100세에 가까워지면서 부부간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기간이 점차 늘어나고 ‘결혼은 더 이상 의무가 아닌 선택’이라는 인식의 확산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졸혼은 각자의 사생활이나 취미·활동 등에 자유롭고, 배우자와 분리돼 자기주도적인 삶을 살 수 있어 자존감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졌다. 또 졸혼기간 동안 상대방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어 졸혼 후 다시 결혼으로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

이혼이나 별거와 같이 서로에 대해 적대적인 관계를 만들지 않을 수 있고, 재산분할 등 법적인 분쟁을 벌이지 않아도 된다.

졸혼의 단점은 질병이나 사고시 의지할 사람이 근처에 없는 것에 불안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 거기에 따로 살 집을 마련해야 하고 각자의 생활비도 필요하기 때문에 경제적인 부담도 따른다.

또한 간혹 의부증이나 의처증에 빠지게 되는 경우도 있고, 필요할 때만 보는 ‘이기적인 삶의 방식’이라는 주위 시선에 맞서기도 해야 한다.

건강한 졸혼을 위해서는 부부 모두가 만족해야 한다. 한 사람의 희생이 강요돼선 안되며, 각자의 의무를 간과해서도 안된다.

또 각자의 싱글라이프를 추구하기 위해 잠시 떨어져 지낼 뿐, 다시 함께 할 계획도 함께 설계할 필요가 있다.

[사진=픽사베이]

이현이 기자  sisacast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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