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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잘못된 우리말 바꾼 ‘건방진 우리말 달인’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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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잘못된 우리말 바꾼 ‘건방진 우리말 달인’ 출간
  • 정수백 기자
  • 승인 2008.03.28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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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자신감 찾아주는 건방지고 통쾌한 국어책

문장 술술 풀리게하는 한국어 연습장
사전에 넘쳐나는 오류를 바로잡은 책

◇왜 ‘건방진’ 우리말 달인인가?

이 책은 우리말에 대한 잃어버린 자신감을 회복하고, 우리말을 자유자재로 사용하게 만들어주는 당당한 한국어 실용서이다. 우리말에 관한 한 당당함을 넘어 건방질 정도로 강한 자신감을 가져 보자는 당찬 바람을 제목에 담고 있다.

“왜 이토록 많은 한국 사람들이 모국어를 잘못 사용하고 있고 어려워하고 있는가”라는 안타까운 의문에서부터 이 책은 기획됐다. 그런 의문은 곧 전 국민 모두를 건방진 우리말 달인으로 만들겠다는 강한 신념으로 확대되었다.

지금 우리 주위에는 우리말을 외국어보다도 어려워하는 사람이 너무나 많다. 단 한 문장 속에도 엉뚱한 단어와 잘못된 맞춤법, 띄어쓰기가 여기저기 난무한다. 제대로 된 문장을 쓰기 위해서는 단어 실력, 맞춤법, 표기법이 기반이 되어야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렇지 못한 경우가 태반이다.

20년 가까이 우리 말글의 치열한 현장에서 활동한 저자 엄민용은 이런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쉽고 간단하면서도 풍부한 우리말 사용법을 알릴 수 있을까를 고민해왔다.

이런 고민을 풀기 위해 그동안 인터넷과 우리말 칼럼을 통해 우리말 전도사로 활발히 활동해오다가 그것으로도 성에 안 차 이 책을 내놓았다.

우리말 공부에 미쳐 수많은 책과 사전을 뒤지며 살아온 저자는 한국인이 우리 말글을 잘못 쓰는 이유를 첫째는 단어(표준어, 한자어, 일본말)의 문제, 둘째는 말법(맞춤법, 문법)의 문제, 셋째는 표기법(띄어쓰기, 외래어 표기)의 문제로 진단하고 그 문제점을 해결하자고 책에서 외치고 있다.

우리말 지식을 마구잡이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앞의 세 가지 원인을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깨닫게 하는 것이다. 책에서는 1부에서 단어 실력, 2부에서는 말법, 3부에서는 표기법을 알려주며 앞의 세 가지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콕콕 집어내 밝히고 있다. 이 점이 기존의 우리말 책과 차별되는 강점이다.

◇단어부터 문법, 표기법까지 한번에 통달한다.

우리말은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말이 있을 만큼 섬세하고 풍부하다. 그만큼 헷갈리기 쉽고 틀리기 쉬운 단어가 굉장히 많다. 이런 단어를 하나하나 모조리 외우기는 힘들다. 그런 점이 우리말 공부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 그러나 국어에도 숨겨진 과학적인 원리가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는 국어의 숨겨진 원리를 찾아내 우리말 지식을 자상하게 알려준다. 왜 ‘눈쌀’은 틀리고 ‘눈살’이 맞는지, 왜 ‘배곱’은 틀리고 ‘배꼽’이 맞는지, 왜 ‘까탈스럽다’는 틀리고 ‘까다롭다’가 맞는지, 왜 ‘으시대다’는 틀리고 ‘으스대다’가 맞는지를 그냥 암기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왜 그런지 이유를 알려주는 셈이다.

우리말 공부를 어렵게 하는 또 다른 이유는 단어 따로, 맞춤법 따로, 띄어쓰기 따로 공부하게 만드는 시중의 책들 때문이다. 단어, 맞춤법, 문법, 한자말, 띄어쓰기와 외래어 표기 등은 서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각각 공부하기보다는 연관해서 줄줄이 사탕처럼 꿰어 익혀야 한다.

이 책은 단어, 맞춤법, 문법, 띄어쓰기, 한자말, 외래어를 한권에 모두 연관시켜 전달하고 있어 하나를 알면 열을 통달할 수 있게 하는, 호박이 넝쿨째 줄줄이 따라오는 그야말로 실용적이고 똑똑한 국어책이다.

국어가 홀대받던 시대는 끝났다. 국어 실력이 좋은 사람이 업무 능력도 뛰어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우리말 실력이 영어 실력보다 실생활에서 중요하다는 것.

한번만 제대로 알아두면 두번 다시 틀리지 않는 우리말 사용백서 <건방진 우리말 달인>을 통해 전 국민이 오염되고 상처받은 우리말을 바로잡고, 모두가 우리말 달인에 도전하게 만드는 것이 이 책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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