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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로 보는 1인 가구] 세종과 어진 정치의 기본 노인 구휼백 세 노인의 구휼미 삭감을 거절한 어진 군주

(시사캐스트, SISACAST= 윤태현 기자)

노인 구휼에 힘 쓴 세종대왕과 광화문 정부청사 사진제공=뉴시스
<세종실록> 세종 9년 11월 11일 기사는 우사간 김효정의 상소문을 소개한다.
 
김효정은 세종에게 “어진 정치에서 가장 먼저 구휼해야 할 일은 노인인데, 그 노인이 정작 의탁할 곳이 없고 또 전할 만한 재물이 없으면 비록 친족이 있어도 결국 구제되지 못해 반드시 춥고 굶주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는 80세 이상으로서 봉양할 자손이 없는 노인은 친족의 유무를 물론하고 서울 안은 한성부, 외방은 수령으로 하여금 살뜰히 찾아 문안하고, 관에서 먹고 입을 것을 주어서 살아갈 길을 잃지 않게 하소서”라고 간청했다.
 
세종은 김효정의 상소대로 노인 구휼에 힘썼다.
 
<세종실록> 세종 18년 7월 27일 기사에 따르면, 강원도 감사가 경비가 부족한 이유로 백 세 된 노인 김씨(金氏)에게 주는 요식(料食)에서 5석(石)을 줄이자고 세종에게 청했다.
 
옛날에도 국가 재정이 부족하면 복지예산 감축을 고려한 듯 하다, 강원도 감사가 백 세 노인에게도 무려 50% 삭감을 주청할 정도니 말이다.
 
하지만 세종은 “백 세가 된 노인은 세상에 항상 있지 않으니 의리상 마땅히 후하게 구휼(救恤)해야 될 것이다. 전에 주던 수량대로 10석을 주게 하라”라고 명했다.
 
세종은 ‘백 세 노인의 희소성’과 ‘의리’를 강조하며 강원도 감사의 청을 거절했다. 후세가 세종을 어진 정치의 롤모델로 존경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윤태현 기자  lehym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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