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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증가의 변화] 결혼, 그게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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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증가의 변화] 결혼, 그게 뭔데?
  • 윤관 기자
  • 승인 2019.03.22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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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한국의 사회지표, 미혼남성 36.3%, 미혼 여성 22.4%만 결혼 찬성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서른 살이 넘어서도 결혼을 못 했거나 안 한 젊은 남녀가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이 ‘넌 결혼 안 하니?’ ‘넌 아직 남자(여자)가 없냐?’ ‘결혼을 안 하는 거냐?, 못 하는 거냐?’ 등등, 남들이 자신의 결혼에 지나친 관심을 보이는 것이었다. 그 때문에 설이나 추석과 같은 명절에도 고향에 가지 않는 젊은이들이 많았다.”

방송작가 이상화씨가 저서 <나 혼자도 잘 산다>에서 언급한 요즘 미혼 남녀의 세태다.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된 대한민국 사회의 모습이다.

22일 통게청이 발표한 ‘2018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2018년 혼인건수는 25만 8천건으로 1990년 이후 2005년까지 급감한 후 약간 증가세를 보이다가 최근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연령대는 만혼의 영향으로 평균 초혼연령이 남성 33.2세, 여성 30.4세로 계속 상승하고 있다. 1990년 혼인건수가 39만 9천여 건이고, 남성 초혼 연령이 27.8세, 여성이 24.8세에 비하면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결혼에 대해서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도 48.1%로 절반 이하로 하락했다. 결혼을 해야 한다는 비율이 지난 2010년 64.7%에서 점점 하락하더니 이제는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특히 미혼남성 36.3%는 결혼에 찬성하지만, 미혼 여성의 경우 22.4%에 불과해 여성이 결혼을 꼭 필요한 인생의 코스로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지표들은 ‘1인 가구’의 증가와 관련이 있다. 2017년 기준 1인 가구수가 561만을 넘어선 상황이다. 독신이 보편화된 상황에서 결혼에 대한 필요성을 굳이 느낄 수 없는 세상이 됐다. 독신의 지유로움이 결혼을 선택사항으로 만든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제 미혼 남녀들에게 ‘결혼 안 하니’라고 묻는다면 세상 물정을 모르는 꼰대의 질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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