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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허탈감만 남은 장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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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허탈감만 남은 장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
  • 윤관 기자
  • 승인 2019.03.29 1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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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하다”만 연발하는 후보자들 국정 맡길 수 있나?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문재인 2기 내각 장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가 끝났다. 7인의 후보자가 국회의 검증대에 올랐는데, 줄줄이 “죄송하다”라는 말을 내놓았다.

장관 후보자의 국정 운영 능력 검증은 뒷전이 됐고, 부동산 투기 의혹, 꼼수 증여 의혹, 과거 발언 논란 등이 인사청문회의 주요 쟁점사항이 됐다. 본말전도는 이들 두고 하는 말이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본인의 업무와 관련 없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동영상 CD로 한국당과 진실게임을 펼친 것만 기억에 남는다.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28일 논평을 통해 “박영선 후보자의 위증, 허위사실 적시가 명확해졌다. 이에 대한 국회법 그 외 형사상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동원해 박영선 후보자가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당이 박영선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보이콧해도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하면 끝이다. 만약 한국당이 형사고발을 한다면 박 후보자는 임기 초반부터 수사를 받아야 한다.

사흘간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지켜본 국민들의 마음은 허탈하다. 국정을 책임질 장관 후보자들이 각종 의혹과 논란에 휩싸여 “죄송하다”만 연발하고 있으니 기가 막힐 따름이다. 청와대가 제대로 인사 검증을 했는지도 궁금하다.

미국과 북한과의 하노이 담판 결렬, 경기침체로 인한 민생난 등 국내외적으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펼쳐진 국회 인사청문회는 대한민국이 처한 난맥상이 고스란히 드러난 셈이다.

죄송하다”만 연발하는 장관 후보자들, 과연 국정을 맡겨도 되는지 매우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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