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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기 의혹 김의겸, 청와대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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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기 의혹 김의겸, 청와대 떠난다
  • 윤관 기자
  • 승인 2019.03.29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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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저와 상의하지 않고 내린 결정이었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휩싸인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29일 사의를 표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막상 떠나려고 하니 청와대 출입기자들의 얼굴이 맨 먼저 떠오른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 대변인은 “너무 구차한 변명이어서 하지 않으려 했지만 떠나는 마당이니 털어놓고 가겠다”며 “아내가 저와 상의하지 않고 내린 결정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서 “제가 알았을 때는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지경이었다. 이 또한 다 제탓”이라며. “내 집 마련에 대한 남편의 무능과 게으름, 그리고 집 살 절호의 기회에 매번 반복되는 ‘결정 장애’에 아내가 질려있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김의겸 대변인은 작년 7월 25억7000만원 상당의 서울 동작구 흑석동 건물을 구입해 투기 의혹이 일었고, 야권의 집중 공세를 받고 있다.

한겨레신문 기자 출신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총애를 받던 김 대변인이 투기 의혹으로 낙마함에 따라 여권은 적지 않은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됐다. 특히 최근 장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다수의 후보자들이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진 상황에서 김 대변인마저 사퇴하는 악재가 터진 것이다.

자유한국당은 김 대변인의 사퇴를 놓고 문 대통령을 겨냥해 “사퇴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라며 공세를 강화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참모 관리를 제대로 못한 문재인 대통령은 즉각 대국민사과를 하고, 이와 같은 사례가 또 있는지 전수조사를 하라”며 파상 공세를 펼쳤다.

민 대변인은 “국정의 향후 방향을 가를 중차대한 상황에서 김 대변인은 은행 대출, 사인(私人)간 채무 등 십수억 돈을 마련하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심사 받고, 서류 꾸리고 다녔을 것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그는 “머릿속 관심은 온전히 흑석동을 향해 있고, 상가 재개발 투기에 전력을 쏟고 있었을 이 정권 대통령의 입, 정부의 입을 앞으로 어느 누가 신뢰할 수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도 구두 논평을 통해 “김의겸 대변인의 사퇴는 당연하다. 이를 계기로 청와대는 부동산투기 근절정책을 더욱 강하게 시행해야 한다”며 “청와대의 인사검증 부실도 이번에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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