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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겨진 태극기 논란…한국당-바른미래당 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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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겨진 태극기 논란…한국당-바른미래당 격분
  • 윤관 기자
  • 승인 2019.04.05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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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치욕스러움은 국민의 몫인가”, 바른미래당 “‘구겨진 외교부’의 단면”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5일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전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제1차 한·스페인 외교차관 회담에서 발생한 ‘구겨진 태극기’ 논란에 대해 한 목소리로 외교당국을 성토했다.

4일 열린 외교부 공식행사에서 의전용 태극기가 구겨진 채로 행사가 진행돼 또 다시 외교부의 실수 논란이 빚어졌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끝없는 외교참사는 아마추어 文정부의 일면일 뿐, 치욕스러움은 국민의 몫인가”라고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작정하고 구겨놓아도 그렇게 구겨지기 어려운 모양새의 태극기가 장장 2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외교회담장에 걸려있었던 것”이라며 “심지어 외교부 차관은 참담히 구겨진 태극기 앞에서 스페인 외교차관과 기념촬영까지 했다. 기가 찰 노릇이다”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계속된 외교·의전 사고로 언론에 오르내린 문재인 정부는 기어이 구겨진 태극기에서 ‘망신의 화룡점정’을 찍었다”며 과거 외교부의 실수 사례를 일일이 거론했다.
  
전 대변인은 “실무진의 ‘실수’, ‘집중력 결핍’을 운운하던 이낙연 총리의 답변은 옹색한 변명일 뿐이다. ‘실수가 반복되면 실력’이라는 말도 모르는가”라고 반문하며 “외교 의전의 기본중의 기본인 국기 관리 조자 못하는 외교부가 만든 어제의 참담한 외교현장은 문재인 정부의 아마추어리즘을 상징하는 광경이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당장 무능 외교 참사의 주범인 외교라인을 공직에서 물러나게 하라”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도 이날 “구겨진 태극기, ‘구겨진 외교부’의 단면이다”라고 질타했다.
 
김익환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한·스페인 전략대화에서 의전용 태극기가 구겨진 채로 행사가 진행됐다고 한다. ‘구겨진 태극기’가 ‘구겨진 외교부’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3·1운동 100주년인 올해 ‘구겨진 태극기’를 보는 국민의 마음은 참담할 뿐이다. 태극기 보존과 게양이 고도의 외교 전략이 필요한 사안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교부의 실수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라며 “‘체코’는 ‘체코슬로바키아’로 ‘발틱’은 ‘발칸’으로, 공공장소 음주 금지 나라에서는 ‘건배 제의’로 화답하는 외교부의 연이은 실수를 손으로 헤아리기조차 버겁다”고 강조했다.

김 부대변인은 “외교부는 단순한 ‘기강해이’를 넘어 ‘무기력’에 빠져 있는 건 아닌지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이런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재발 되지 않도록 강력한 조치를 강구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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