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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 ‘잘’ 논다] 1인 이색취미활동 ② 프리저브드 플라워 공방 편'프리저브드 꽃길'에서 '셀프 힐링'해요

(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프리저브드 플라워 작품.

“오래 보아야 예쁘다”

이번 편에서 소개할 이색 공간은 좀 특별하다. 여심은 물론 남심까지 사로잡을 만한 ‘플라워 공방’을 찾던 중 발견한,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플라워 공방 ‘어나더 스프링’. 이 곳을 방문하면 마법처럼 ‘시들지 않는 꽃’을 만날 수 있다.

2013년부터 시작해 4년 전부터 공방을 마련해 운영해온 이선민 어나더 스프링 대표는 “어나더 스프링의 특별함은 ‘프리저브드 플라워(preserved flower)’에 있다”고 강조했다.  ‘프리저브드 플라워’는 ‘시들지 않는 꽃’이라는 뜻으로, 생화를 특수 보존 처리해 1~3년간 모습이 유지되도록 하는 가공화를 말한다.

꽃은 누군가에게 선물하기에, 혹은 기분전환용으로도 매우 좋은 아이템이다. 하지만 막상 꽃가게에 들어서면 고민에 빠지기 일쑤다. 비싼 비용에 비해 꽃은 금방 시들어버리기 때문이다. 잠깐의 행복을 맛보고자 큰 비용을 지출하기에는 우리의 지갑이 넉넉지 않은 경우가 많다. 

평소 꽃을 좋아했던 이선민 대표는 '예쁜 쓰레기'라 불리는 꽃의 위상을 회복하고 싶었다. 

“‘시들지 않는 꽃’이 사람들의 고민을 좀 덜어줄 수 있지 않을까?”

이 같은 생각이 창업으로 이어졌고, 창업 아이템은 자연스럽게 ‘시들지 않는 꽃’이 됐다.

▶‘어나더 스프링’의 탄생 비화 : ‘1인 창업’의 길

이선민 어나더 스프링 대표.

디자인을 전공한 이선민 대표는 패션 디자인 분야에서 3년간 직장생활을 했다. 특별함 없이 반복되는 일상과 업무 스트레스는 이선민 대표에게도 예외없이 찾아왔다. ‘한 번뿐인 인생, 좋아하는 일 하면서 행복하게 살자’ 는 마음으로 직장생활을 하면서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창업 계획을 세우고 차근차근 준비를 해나갔다.

드디어 외치게 된, “굿바이 회사”

몇 달간의 준비를 마친 뒤 회사를 나온 이선민 대표는 인생 2막을 위해 서울시 창업지원센터를 찾았다. 사업계획서 제출, 뒤이어 진행된 면접. 모든 선발 과정을 거친 뒤 지원 대상자로 선발된 이선민 대표는 창업지원센터로부터 사업 공간을 비롯해 교육 프로그램과 활동비를 지원받을 수 있었다. 이선민 대표는 “1인 창업을 하는 데 창업지원센터의 도움이 컸다”며 “창업 자본에 대한 부담이 줄었고, 같은 꿈을 가진 사람들과 정보를 교류하면서 꿈을 구체화하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이어 “1인 창업을 계획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창업지원센터를 적극 추천해드리고 싶다”며 “막연한 목표가 구체화될 것”이라 조언했다.

이선민 대표는 그렇게 창업지원센터에서 2년 정도 머문 뒤, ‘어나더 스프링’이라는 새로운 공간을 마련했다. 사업을 계획하고, 온라인에서 운영하기 시작해 공방을 마련하기까지 긴 여정이었지만, 그녀는 “좋아하는 것을 일과 연관시킬 수 있어 삶의 질이 한층 더 높아졌다”고 말한다.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1인 창업의 길을 선택한 것을 한 번도 후회해본 적이 없어요. 꽃을 보러 오시는 분들이 인상을 찌푸리지는 않거든요, 웃으면서 공방 문을 두드리시는 분들을 통해 삶의 활력을 얻어요.”


▶프리저브드 꽃길에서 ‘셀프 힐링’하고 가실게요~

'어나더 스프링' 내부 작업 공간.

‘워라밸’을 지향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 시간을 가치있게 보내고 싶은 사람, 일상 스트레스로 내적 힐링이 절실한 사람 등이 ‘어나더 스프링’의 주고객이다.

이선민 대표는 “오시는 분들의 연령대는 다양하지만 주로 직장인 분들이 많이 찾아주신다”며 “직장에서 받는 정신적 피로를 해소하고자 하는 분들이 많다”고 전했다.

실제로 ‘어나더 스프링’을 찾은 사람들은 “잔잔한 음악이 깔린 공간에서 꽃을 만지고, 향을 맡으며 작업하다 보면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힐링이 된다“고 말한다.

보통 플라워 공방이라 하면 금남의 구역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요즘은 남성들도 플라워 공방을 찾는다. 꽃을 좋아하고 감수성이 풍부한 남성들은 취미로 플라워 소품 제작을 배우기도 하고, 여자친구나 부모님을 위한 선물 제작을 위해 플라워 공방에 방문하는 남성들도 많다.

이선민 대표는 “‘시들지 않고 오래 간다’는 프리저브드 플라워처럼 ‘오랫동안 사랑하자’는 의미를 담아 프로포즈 선물을 제작해간 남성분도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어나더 스프링’은 혼자 찾아오는 고객들이 많은 편이다.

이들은 대부분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는 이유로 공방을 찾는다. 여러 관계 속에 얽매여 살아가는 사람들은 타인의 감정을 돌보느라 정작 자신에게 소홀해지곤 한다. 이들에게는 자신의 감정을 돌볼 시간이 필요해진 것이다.

이선민 대표는 “대부분 혼자 방문하는 것을 어려워하지 않는다”며 “‘나를 위한 수업’이기 때문에 수업도 거의 1~3명의 소수정예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이어 “혼자 꽃 장식품을 만들면서 기분전환을 하기도 하고, 완성된 작품을 보면서 성취감, 뿌듯함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특히 ‘어나더 스프링’에서 진행되는 ‘힐링 클래스’의 작업 난이도는 높지 않은 편이다. 손재주가 없어도 누구나 스트레스 받지 않고 할 수 있어, 편한 마음으로 하기 좋은 취미활동이다. 또 프리저브드 플라워의 특성상 오랜 기간 형태가 유지되기 때문에 공들여 만든 작품을 오래 간직하며 볼 수 있으니 여러모로 발길을 잡는 이색 공간이다.

1인 창업을 시작하며 꿈 같은 인생 2막을 살아가고 있는 이선민 대표의 꿈은 ‘프리저브드 꽃길을 걷는 것’이다.

“오래 유지되는 프리저브드 꽃처럼 오랫동안 공방을 운영하고 싶어요. 많은 분들이 꽃으로 치유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공방을 찾으시는 분들을 위해 '프리저브드 꽃길' 예쁘게 깔아놓을게요.”

[사진=시사캐스트 / 어나더 스프링] 

이현주 기자  guswnke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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