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이 기자)
업무 스트레스나 피곤한 일상에서 탈출하고 오롯이 자신만의 시간을 즐기기 위해, 혼자 호텔에 숙박해 호캉스(호텔과 바캉스의 합성어)를 즐기는 ‘혼텔족’들이 늘고 있다.
횰로(‘나 홀로’와 욜로의 합성어) 라이프를 추구하는 혼텔족들은 밀린 영화와 드라마를 보거나 수영장과 스파를 즐기거나 밀린 잠을 자는 등 각자 자신이 원하는 시간을 보낸다. 호텔 레스토랑에서 당당히 혼밥(혼자 밥먹기)을 즐기거나 혼술(혼자 술마시기)을 즐기기도 한다.
▲호텔가, ‘혼텔족’ 위한 다양한 상품 선봬
높아진 수요에 호텔가는 1인 전용 패키지와 프로모션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며 혼텔족 잡기에 나서고 있다.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지난해부터 1인 패키지 ‘리프레시 마이셀프’를 선보이고 있다. 싱글족이 편안하게 호캉스를 즐길 수 있는 이 패키지는 조식과 칵테일, 레이트 체크아웃 등의 다양한 혜택을 포함해 혼텔족들의 관심을 이끌고 있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 호텔은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며 24시간 투숙해 쉴 수 있도록 ‘나혼자 산다’ 패키지를 선보인 바 있다.
롯데시티호텔 또한 ‘나 혼자’ 패키지를 출시했고, 여의도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는 ‘핏 유어 스파 패키지’로 도심속에서의 온전한 쉼을 선사했다.
아울러 메이필드호텔이 운영중인 1인 패키지 ‘휴일(休日)’은 명상하듯 즐기는 사우나와 다양한 룸서비스를 제공하며 휴일같은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고 있다.
▲혼텔이 어렵다면 호텔 컨셉의 ‘그림호텔’
그러나 경제적·시간적 여유가 없는 이들에게 혼텔은 그림의 떡이 되기도 한다.
그런 이들을 위해 호텔 컨셉의 카페가 등장했다.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GREEM HOTEL'은 호캉스를 즐기고 싶은 이들이 간접적으로 호텔을 경험하고 쉴 수 있도록 구상한 신개념 카페로, 90년대 뉴욕 호텔을 컨셉으로 구현했다.
그림호텔은 침구 전문기업 이브자리 본사 1층과 5층에 자리했다. 내부는 호텔에 들어선 느낌을 주기 위해 다양한 호텔 컨셉 인테리어로 구성했다. 싱글 침대와 포근한 이불, 작은 소품까지 호텔에 머무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특히 5층에 자리한 루프탑에 호텔의 여름 풍경을 재연하기 위해 썬베드와 파라솔 설치도 구상중이다.
인테리어 전문가인 그림호텔 장진수 대표는 “호텔처럼 편안히 쉬고 즐기며 호텔을 간접 경험할 수 있는 컨셉의 카페”라고 소개했다.
장 대표는 의류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카페 인테리어에 사용되는 침구류와 다양한 소품을 직접 제작, 판매하기도 한다.
카페에서 호텔을 경험하고 집에서도 호텔을 느끼고 싶은 이들이 그림호텔 침구류를 많이 찾고 있다. 판매되는 침구류 중 70%는 싱글 사이즈로 주로 싱글 여성들의 구매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
꾸준히 늘고 있는 1인 가구에 관련 시장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특성을 파악해 만들어지는 1인 가구 마케팅 시장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시사캐스트, 그림호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