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1인 가구 수가 늘어나면서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 가운데 반려동물은 사람들이 느끼는 심리적 결핍을 채워주며, 반려인의 소중한 가족구성원으로서 넘치는 사랑을 받는다.
반려인들이 반려동물을 "우리 애기~", "내 동생"이라 칭하는 것이 이제는 자연스러워졌다.
반려동물을 가족구성원으로 받아들이면서 '퍼 베이비(fur baby)'라는 새로운 애칭이 생겨났다. 그만큼 아이를 키우는 것처럼 반려동물 케어에 지극정성을 다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다.
▶'돌봄+교육' 만능 애견 유치원의 등장
최근 일정 시간 반려견을 맡아주고 교육까지 담당해주는 '애견 유치원'이 늘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1인 가구가 많아지면서, 반려인이 외출할 때 홀로 남겨지게 되는 반려동물을 돌봐줄 수 있는 곳이 필요해진 것이다.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개님살롱'은 반려인들이 반려동물을 믿고 맏길 수 있는 프리미엄 반려견 복합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애견 미용은 물론, 애견 호텔, 애견 유치원, 데이케어, 편집숍 등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특히 애견 유치원은 출퇴근하는 반려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다. 반려동물의 크기, 연령, 성향에 따라 맞춤형 유치원 프로그램을 구성해 전문 훈련사가 1:1 맞춤형 교육을 진행한다. 반려인의 출퇴근 시간을 고려해 유치원은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반까지 운영되고 있다.
애견유치원 프로그램에는 사회화 교육, 소리 적응 교육(소리에 민감한 경우), 하우스 교육(분리불안 극복), 도그 피트니스(재활 운동 기구를 활용한 근육 발달), 예절 교육, 산책 훈련, 스파 서비스 등이 포함돼 있다.
이 밖에 문제 행동을 보이는 반려동물에 대해서는 특별 '솔루션'을 적용해 교육을 진행한다.
강부길 개님살롱 대표는 "지난해 초 운영을 시작해 7000마리 이상의 반려견이 이 곳을 방문했다"며 "오전, 오후로 반려견 사진과 동영상, 건강 상태까지 반려인들에게 전달되기 때문에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환경"이라 소개했다.
실제로 사회성 부족, 분리불안 등 반려견이 가진 문제행동이 유치원에 상주하는 전문가의 교육을 통해 고쳐지는 경우가 많았다.
강부길 대표는 "유치원에서 지내다보면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갖게 되고,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활동량이 많아져 비만견도 무리없이 살이 빠진다"며 "서비스를 이용하는 반려인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 강조했다.
반려동물 동반 문화가 확산되면서 반려동물이 출입할 수 있는 장소가 이전보다 많아졌다. 하지만 반려동물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라하더라도 불편함이 따른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고 사랑하는 반려인들이 있는 반면, 반려동물과 친하지 않은 사람들도 있기 때문이다.
강부길 대표가 애견복합공간을 만든 이유는 바로 이 '한계' 때문이다.
강부길 대표는 "반려동물을 데리고 갈 수 있는 곳은 많아졌지만, 완전히 받아들일 수 있는 곳은 없다"며 "반려동물과 동반 출입 시에 감당해야하는 부정적 시선들이 존재하고, 반려동물 동반 문화가 완전히 정착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어 "반려동물에게는 따가운 눈초리를 받지 않고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며, 반려인에게는 외출시 반려동물을 걱정 없이 맡길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며 애견복합공간을 만든 취지를 전했다.
반려인에게 반려동물은 소중한 가족 구성원이다. 반려동물을 위한 서비스를 선택함에 있어, 비용보다는 서비스의 질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반려인들이 많아지고 있다.
따라서 반려동물 케어서비스를 이용할 때에도 대부분 단순한 '돌봄' 서비스가 아닌, 체계적인 프로그램 하에 이뤄지는 '교육 ·돌봄' 서비스를 찾게 되는 것이다.
반려동물과 함께 할 수 없는 시간과 공간이 존재하는 한, 애견 유치원과 같은 반려동물 교육·돌봄 공간은 높은 수요에 힘입어 점점 그 수를 늘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제공=개님살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