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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 反독재투쟁의 산실 상도동 사저 이전 50주년 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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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 反독재투쟁의 산실 상도동 사저 이전 50주년 행사 개최
  • 윤관 기자
  • 승인 2019.04.23 1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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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20일 초산테러 현장에서 기념식 및 동판 설치 예정”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김현철 국민대 특임교수는 23일 상도동 사저 이전 50주년을 맞아 오는 6월 20일 기념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김현철 교수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상도동 사저로 이사 오던 상황에 대해 “그때의 상도동은 그야말로 허허벌판과도 같이 황량한 동네였다”고 회상했다.

그는 “1969년은 당시 박정희 정권이 3선 개헌을 통해 장기독재를 획책하던 시기였는데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중앙정보부의 김형욱 부장이 전면에 나서서 개헌을 진두지휘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의 회고대로 당시 박정희 정권은 정권 연장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했고, 김영삼 전 대통령과 같은 야당 지도자들은 이에 맞서 목숨을 건 反독재투쟁에 나섰다.

김 교수는 “아버님은 당시 야당인 신민당의 원내총무로서 개헌을 저지하기 위해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면서 김형욱 부장의 횡포를 국회에서 공개적으로 비판하자 6월 20일 중정요원으로 추정되는 4명을 보내 상도동 사저 골목에서 아버님차량을 향해 초산을 던지는 테러를 감행했다”고 밝혔다.

이른바 YS 초산테러 사건으로 군사정권의 폭력성을 여실히 드러내 전 세계를 경악시킨 바 있다.

김 교수는 “다행히 아버님은 무사하셨지만 차량은 폭탄을 맞은 것처럼 형태가 일그러졌다”며 “경찰에서 수사에 나섰지만 예상대로 결국 범인들은 잡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해 말에 아버님은 장기독재정권에 분연히 맞서기 위해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40대 기수론을 제창하면서 박정희 정권과 정면충돌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YS는 구태의연한 야당 지도자들의 허약한 모습을 참지 못하고 40대 기수론을 내세워 세대교체의 새 역사를 썼다. YS의 세대교체론에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철승 전 의원이 동참해 1971년 대선은 박빙의 승부를 치룬 것으로 역사는 기록하고 있다.

김 교수는 “이렇듯 1969년은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위한 분기점이 되는 중요한 해인데 이를 기념하기 위해 아버님기념사업을 주관하는 민주센터는 돌아오는 6월 20일을 기해 초산테러 현장에서 기념식을 갖고 동판도 설치하기 위해 서울시와 협의 중”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기념도서관 강당에서 이와 관련한 세미나도 갖기로 결정하고 그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많은 분들의 관심과 격려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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