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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수도권 3기 신도시 후보지 추가 발표, 공급과잉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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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수도권 3기 신도시 후보지 추가 발표, 공급과잉 우려된다
  • 윤관 기자
  • 승인 2019.05.07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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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신도시 미분양 사태와 지난해 집값 폭등 사례 등 반면교사로 삼아야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정부가 7일 고양 창릉, 부천 대장 등 수도권 3기 신도시 후보지를 발표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정부청사에서 '수도권 주택 30만호 공급안-제3차 신규택지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고양 창릉은 서울 북서부권과 인접한 지역으로 3만80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2만 가구를 수용할 부천 대장지구도 서울 남서부권과 인접한 지역으로 서울 인구 분산에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이밖에 사당역 복합환승센터, 왕십리역 철도부지, 안산 장상, 안양 인덕원, 용인 구성역 등 서울과 경기권 중소형 택지 26곳에 5만2500가구를 포함해 전체 총 11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고양 창릉과 부천대장 등 추가 3기 신도시 지구는 서울과 맞붙어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접근성이 뛰어나 주택수요의 분산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평가도 나오고 있다. 다만 대중교통이 버스이외에 대체수단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교통체증이 가속화될 가능성도 제기 있다.

반면 이번에 발표된 지역이 2기 신도시와 인접한 지역으로 오히려 공급과잉 현상을 초래할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들린다. 고양 창릉은 파주 운정신도시, 일산신도시, 김포한강신도시 등과 매우 가깝다. 2기 신도시의 안정보다는 공급과잉으로 인한 혼란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부천 대장도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수도권 미분양 사태의 대명사인 인천 검단신도시가 아직 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지난해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계양지구에 이어 인접한 부천 대장지구가 추가 지정된 것은 시장의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정부의 3기신도시 추가발표로 조만간 시장의 반응이 나오겠지만, 정부는 혹시라도 미비한 점이 드러난다면 신속한 대응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다. 또한 현 정부 출범이후 부동산 대책을 수시로 발표했지만 지난해 서울과 수도권 집값이 폭등한 실패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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