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현대차의 빛과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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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현대차의 빛과 그림자
  • 윤관 기자
  • 승인 2019.05.15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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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빛이 빚이 되지 않으려면 그림자부터 없애야 한다. 그 방법은 상생의 길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빛과 그림자의 갈림길에 섰다. 현대차는 미래의 먹거리를 찾고자 해외 스타트업 기업을 찾아 고군분투를 하고 있는 반면, 노조는 회사가 직면한 상황보다는 자신들의 먹거리에 몰두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 총괄수석부회장은 지난 13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고성능 전기차 업체인 리막 오토모빌리와 투자·전략적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차와 손잡은 리막은 지난 2009년 21세의 청년 실업가인 리막이 설립한 회사로, 현재 고성능 하이퍼 전동형 시스템-EV 스포츠카 분야에서 공전의 대히트를 친 스타트업 회사다. 리막은 지난해 제네바모토쇼에서 고성능 전기차(C-Two)를 공개해 글로벌 자동차 업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정의선 부회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미래의 먹거리인 고성능 전기·수소차 시장을 선점하고자 한다. 리막도 세계적인 자동차회사인 현대차의 1천억에 달하는 과감한 투자로 새로운 도약에 나설 수 있게 돼 양사 모두 상생의 길을 선택했다.

하지만 현대차는 고질적인 강성 노조의 덫에 걸려 해외에서의 선전이 빛을 바래졌다고 볼 수 있다. 현대차 노조는 미래보다는 현재의 이익에만 골몰하고 있다. 신차 펠리세이드의 출고도 기존 라인 노조원들의 거센 반대로 지연사태를 빚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노조가 요구한 ‘단체교섭 요구안’은 한 술 더 떠 미래차 개발 시 ‘국내 공장 우선 배치’라는 집단 이기주의를 강제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하이브리드·전기·수소차 등은 글로벌차 메이커들이 사활을 걸고 제로섬 게임을 벌이는 미래의 먹거리다.

반면 현대차 노조는 이를 자신들의 먹잇감으로 여기는 모양이다. 신차 배정은 운송비, 임금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선택해야 할 중요한 경영진의 판단사항이다. 노조의 이익을 우선 고려해야할 사항은 아니라는 것이다.

대한민국 고도성장의 주역 故 남덕우 전 국무총리는 <경제개발의 길목에서> “천연자원이 빈약한 우리나라는 수출로 먹고살아야 한다”며 “그러자면 노동과 머리로 경쟁할 수밖에 없다. 노동으로 경쟁하자면 노사가 상생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의 빛이 빚이 되지 않으려면 그림자부터 없애야 한다. 그 방법은 상생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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