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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규, '질문 회피' 북한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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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규, '질문 회피' 북한관련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2.05.23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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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100분토론'에 출연한 이상규 통합진보당 당선자가 시민논객의 질문에 계속 말을 돌려 시청자들로부터 질타를 받고있다.

22일 '100분토론'에서는 '통합진보당 어디로Ⅱ'편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 정당의 지붕 아래 두개의 비대위가 존재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통합진보당'에 대한 원인과 해법을 모색했다.

이상규 당선자는 '구(舊) 당권파'를 대표해 이의엽 전 통합진보당 공동정책위의장과 출연했다.

이날 토론의 후반부에 한 시민논객이 이 당선자를 향해 "통합진보당 사태에 대해 많은 국민이 종북주의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북한 인권이나 북핵, 3대 세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이 당선자는 "종북이라는 말이 출몰하는 것 자체가 유감"이라며 "여전히 남아있는 사상 검증 양심의 자유를 옥죄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형태의 질문과 프레임이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또 "북한을 가본 느낌은 회색빛이었다. 콘크리트가 색깔이 없어 회색빛이었는데 이런 광경이 충격적이었다. 술의 경우에도 병뚜껑 기술이 정교하지 못해 기울이면 샌다"며 "있는 그대로 북한을 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동포애적 관심, 통일의 상대방으로서 협력과 교류하는 동시에 비판할 것은 비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시민논객은 "말을 돌리고 있다. 입장을 분명히 해달라"며 "(답변을 요구하는 것이) 유권자로서 당연한 권리라 생각하고 전 국민이 궁금해 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함께 출연한 진중권 교수도 "국회의원이라면 유권자를 대변하는 것"이라며 "유권자 앞에서 양심의 자유를 말할 수 없다. 그것을 지키고 싶으면 공직에 나오면 안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러한 시민논객과 진 교수의 언급에도 불구하고 이 당선자는 "이런 질문 자체가 사상 검증과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평화적 관계로 끌고 갈 것인지 악화된 상황으로 갈 것인지 이분법을 전제하고 있기 때문에 옳지 않다"고 답하며 끝까지 북한 인권, 북핵, 3대 세습 등과 관련한 본인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또 제대로 대답을 하지 않던 이 당선자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이상규와 이의엽을 비롯해 진중권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 김종철 진보신당 부대표 등도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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