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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삶러의 住]'소유'하지 않는 삶... "렌탈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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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삶러의 住]'소유'하지 않는 삶... "렌탈이 답이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9.05.16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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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1인가구가 증가하고 소비 트렌드가 변화함에 따라 렌탈시장의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고, 제품을 구매하는 데 있어 더욱 신중함을 기한다. 꼭 필요한 물건인지를 확인하고, 제품의 성능이 좋은지, 쓰임새가 있는지 미리 체험하기를 원한다.

가계경제의 어려움으로 구매력이 낮아지고, 신제품 출시 주기가 짧아지면서 합리적 소비자들이 늘어났다. 게다가 최근 많아진 1인가구들은 대형 가전제품을 구매하는 것에 부담을 느낀다.

이에 제품을 구매하기보다는 일정 기간동안 빌려쓰는 '렌탈족'이 신소비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신소비계층을 잡기 위한 렌탈업체들이 늘어났고, 렌탈 제품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전에는 정수기, 비데 등에 한정되던 렌탈 제품이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공기청정기 등 대형 가전으로까지 영역을 넓혔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11년 19.5조였던 국내 렌탈 마켓 규모는 매년 20%에 가까운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국내 렌탈 마켓 규모가 28조에 달했으며, 꾸준한 성장세에 내년에는 40조가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지 보수에 따른 비용 절감이 가능하고, 제품 쓰임새가 사라지면 간단하게 처분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이나 가정에서는 렌탈 제품을 선호한다.

특히 가정에서는 공기청정기, 침대, 세탁기, 에어컨 등 고가의 대형 가전제품을 렌탈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를 키우는 가정을 위해 영유아 물품 렌탈 서비스도 생겼다. 유모차나 카시트, 영유아 장난감 등은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쓰임새가 사라지기 때문에 굳이 고가의 비용을 지불하고 구매하려 하지 않는다. 대신 일정기간 빌려 사용하는 렌탈 서비스를 이용한다.

서울시에서는 합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부모들을 위한 '녹색 장난감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연회비 만 원을 지불하고 원하는 장난감을 대여할 수 있다.

한편 1인가구가 점점 늘어나는 현상에 따라, 일부 렌탈업체에서는 '1인가구 전용 렌탈 제품' 카테고리를 따로 구분해 놓고 있다. TV, 건조기, 미니오븐, 공기청정기 등 소형가구의 생활 편의를 증진시키는 제품들로 구성됐다. 제품 렌탈은 일정 계약 기간동안 매달 사용료를 지불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가구 형태의 변화와 더불어, 소비자들의 소비유형이 달라지면서 렌탈 업체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앞으로 렌탈의 범위는 점차 확대되고, 렌탈 제품 이용률은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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