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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3기 신도시 악재, 몰아친 거센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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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3기 신도시 악재, 몰아친 거센 후폭풍
  • 윤관 기자
  • 승인 2019.05.17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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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나라를 다스리는 데 백성을 부양하는 것보다 더 급한 일이 없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3기 신도시 후폭풍이 여전하다. 일산 아파트 가격이 급락하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1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일산서구 아파트 가격은(13일 조사 기준) 0.19% 하락했다. 이번 3기 신도시 지역으로 발표된 고양 창릉지구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일산서구 후곡마을은 매매가 거의 사라졌고, 일산동구지역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한다.

주로 3기 신도시 발표로 아파트 가격 하락 등 재산상 피해가 예상되는 인천 검단, 경기 파주 운정, 고양 일산 등 1·2기 신도시 주민들이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검단신도시연합회, 운정신도시연합회, 일산신도시연합회 등이 18일 오후 7시 일산 주엽역 앞 주엽공원에서 '3기 신도시 지정 즉각 철회 강력촉구 촛불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들의 불만은 자족기능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열악한 대중교통으로 큰 불편을 겪으면서도 참고 살았는데, 바로 인근 지역에 3기 신도시 지정으로 더 이상 고통을 감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엎친 데 겹친 격으로 ‘고양 창릉지구’ 도면 유출 논란까지 터져 나와 고양 일산 등 1·2기 신도시 주민들을 격분시키고 있다. 일산신도시연합회는 지난해 3기 신도시 1차 발표에 앞서 도면 유출 파문이 일었던 후보지가 창릉지구 위치가 겹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를 근거로 3기 신도시 지정 전면 철회를 촉구 중이다.

지난해 10월 고양 원흥지구 택지 개발 도면 유출 논란이 일자 박상우 당시 LH 사장은 국회 질의 과정에서 “3기 신도시 후보지가 아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발표에는 논란 지역이 포함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7일 수도권 주택 30만호 공급에 대한 입지를 확정한 ?제3차 신규택지 추진계획?을 발표하며 2023년 이후에도 교통이 편리한 지역에 양질의 주택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기존 1·2기 신도시 주민들은 이를 용납하지 않고 있고 전면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명대의 정치가인 구준은 <대학연의보>에서 “한 나라를 다스리는 데 백성을 부양하는 것보다 더 급한 일이 없다”고 일갈했다. 문재인 정부는 아직도 백성 부양보다 더 급한 일이 많은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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