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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삶러의 樂] '디저트 쿠킹 클래스'에서 찾은 달달한 힐링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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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삶러의 樂] '디저트 쿠킹 클래스'에서 찾은 달달한 힐링법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9.05.23 17:5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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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대부분의 사람들이 힘들거나 지칠 때 흔히들 "당이 떨어졌다"고 말한다. 달달한 음식으로 당을 보충한 순간 마법처럼 입가에는 미소가 번진다.
이번 편에서는 달달하게 힐링하는 '디저트 쿠킹 클래스'를 소개하려 한다.
 
17년간의 호텔리어 경력을 과감히 내려놓고 새로운 길을 선택한 탁현실 대표가 운영하는 'Sunnysdining' 디저트 쿠킹 클래스를 찾았다.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채워진 작업 공간은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전시된 작품 하나하나에는 탁현실 대표의 손길이 닿아있었다.
 
탁현실 대표는 어릴적 가위로 천을 오리는 것이 하나의 놀이라 여겼던 한복집 손녀다. 정적인 활동을 좋아하다보니 그리고 만드는 것에 자연스레 관심이 생겼다고 한다. 20대에 유럽으로 유학을 떠난 탁현실 대표는 그 당시 한국에서 볼 수 없었던 디저트의 매력에 빠져들었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관심 영역에 대한 이해를 넓혀갔다.
 
그 후 한국에 들어온 탁현실 대표는 호텔리어로 일하면서 디저트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됐다. 여가시간이 생기면 요리학원, 궁중병과원, 일본장인의 화과자 수업 등을 찾아다니며 기술을 전수받았다.
 
그렇게 주춧돌을 쌓은 뒤 본격적으로 기둥을 올리기 위해 호텔을 나와 창업 준비에 힘을 쏟았다.
 
"3년째 쿠킹클래스를 이어오기까지 굉장히 많은 노력이 뒷받침됐어요. 16시간에서 길게는 20시간까지 반죽을 손에서 놓지 않을 때도 있어요. Sunnysdining은 노력의 결과물이기도 해요."
 
탁현실 대표가 쿠킹 클래스를 운영하면서 가장 관심을 쏟은 부분은 '차별화'다.
 
"쿠킹 클래스는 정말 많아요. 'Sunnysdining'만의 특별함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 차별화를 '디자인'에서 찾으려 했어요. Sunnysdining에서 만드는 디저트는 한국적인 느낌이 많이 나요. 한복집 손녀인 제가 직접 디자인을 구상하기 때문에 한국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이 디저트에 담기게 되죠."
 
실제로 Sunnysdining에는 독특하고 예쁜 디자인과 색감에 반해 찾아오는 수강생들이 많다. 수강생들은 "시중에서 판매하는 디저트와 다르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선물하기에도 좋다"고 말한다. 또 Sunnysdining을 찾아오는 외국인 수강생들도 많은 편이다. 이처럼 한국의 전통미가 담긴 디저트는 외국인들의 마음까지 사로잡는다.
 
Sunnysdining에는 창업반과 취미반이 있다.
 
"취미로 오시는 분들이 많아요. 원데이클래스로 오셔서 원하는 디저트를 만들고, 예쁘게 포장도 해가세요. 디저트를 만드는 것도 즐거운 일이지만, 함께하는 분들과 담소를 나누는 것을 수강생분들이 참 좋아하세요. '힐링하고 간다'고 말씀해주시기도 해요."
 
20대에서 60대까지 수강생들의 연령도 다양하다. 하지만 쿠킹 클래스에 온 순간 나이를 잊고 가족같은 분위기, 편안한 분위기가 자연스레 형성된다. 
 
수강생들은 Sunnysdining의 쿠킹 클래스를 '중독'이라 표현한다. 실제로 Sunnysdining은 수강생들의 재방문율이 높은 편이다.
 
창업반은 디저트 쿠킹을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정규수업이다. 창업뿐만 아니라 문화센터 강사가 되기 위해 쿠킹 클래스를 찾는 사람도 많다. 이러한 수강생들을 위해 탁현실 대표는 교육과정을 마친 수강생에게 자격증을 발부해주기도 한다.
 
여러가지 목적으로 Sunnysdining을 방문하는 수강생들이 있어, 탁현실 대표는 바쁘지만 행복하다.
 
"디자인을 구상해 직접 만들어보고 수업을 진행하는 과정에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해요. 바쁘게 일하다보면 포기해야 하는 부분도 있어요. 제가 좋아하는 운동을 못하는 날이 많아지고, 친구들과도 자주 만나지 못해요. 하지만 쿠킹 클래스를 통해 얻어지는 행복감도 결코 적지 않아요. 수강생분들과 함께 작업을 하며 보내는 시간이 저에게는 정말 힐링되는 시간이에요."
 
탁현실 대표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공간 Sunnysdining에서 앞으로도 수강생들과 함께 작업하며 힐링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탁현실 대표에게는 아직도 이루지 못한 꿈이 많다.
 
"공부도 더 하고 싶고, 제 이름을 내건 책도 출간하고 싶어요. 또 창업을 준비하는 많은 이들의 멘토 역할을 하고 싶기도 해요. 하나하나 차근차근 이뤄나갈 생각이에요."
 
호텔리어로 17년을 지낸 후 쿠킹클래스 강사로 새로운 길을 걷게 된 지 어언 3년. 이후로도 끊임없이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탁현실 대표의 앞날이 기대된다.
 
[사진=Sunnysdi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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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희 2019-10-31 20:14:33
어머 너무너무 멋진 여자사람이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