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8:34 (금)
[사설] 건설현장 마비시킨 양대 노총 타워크레인 노조의 집단 이기주의
상태바
[사설] 건설현장 마비시킨 양대 노총 타워크레인 노조의 집단 이기주의
  • 윤관 기자
  • 승인 2019.06.04 15: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양대 타워크레인 노조가 전국 건설현장 100여곳을 올스톱시켰다. 양대노총이 타워크레인 노조는 최근 건설현장에서 급증한 소형 무인 타워크레인을 없애달라며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했다.

이들은 소형 무인 타워크레인이 일정한 교육만 이수하면 누구나 조작할 수 있기 때문에 사고 발생이 빈번한데도 정부가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실제 속내는 무인 조작이 가능한 소형 타워크레인이 자신들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결국 밥그릇 지키기 파업이라는 지적이다.

양대 노총 타워크레인 노조의 파업의 직격탄을 맞은 곳은 건설현장이다. 현재 알려진 바에 의하면 디에이치자이개포, 마포프레스티지 자이, 여의도 파크원 등 대형 건설현장을 점거하며 고고농성 중이다.

해당 건설사들은 무기한 파업으로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공기가 연장되면 막대한 손실이 예상되며, 입주자들도 입주 지연에 따른 불필요한 비용이 들게 된다. 양대 노총의 집단 이기주의가 도를 넘어섰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들의 집단 이기주의는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서로 자기 측 조합원을 고용하라며 현장 점거와 농성을 펼쳐 다수의 공사현장이 마비되곤 했다. 건설 현장에서 해도 해도 너무하다는 원성이 나올 만 하다.

건설사 입장에선 저비용 고효율의 소형 무인 타워크레인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무인 조작이 가능해 이번 같이 파업의 여파를 전혀 받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가뜩이나 건설업계가 불황으로 투자 감소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양대 노총의 파업으로 건설 경기 부활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노조는 노동자의 권익을 지키기 위한 단체다. 노동자의 권익을 넘어 자신들의 과도한 이익을 위해 집단행동에 나서면 안 된다. 특히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이 무슨 잘못이 있단 말인가? 애꿎은 피해자를 만들지 말아야 한다.

옛말에 거사이자위자중거기(擧事以自爲者衆去之)라고 했다. 자신을 위해 일하는 사람은 대중이 그를 버린다는 말이다. 국민들의 싸늘한 시선이 느껴지지 않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