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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르노삼성노조의 자충수, 勞勞갈등 기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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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르노삼성노조의 자충수, 勞勞갈등 기폭제?
  • 윤관 기자
  • 승인 2019.06.07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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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노조가 악수(惡手)를 둔 모양이다.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 5일 오후 5시 45분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을 선택했다. 하지만 부산공장은 문을 닫지 않고 정상 가동됐다. 강성노조의 무리한 파업에 반발한 일부 노조원들이 생산라인을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생산에 참여한 노조원들은 휴일인 6일에도 정상출근해 자발적으로 업무를 진행했다고 하니 노조의 체면과 권위가 손상을 입은 셈이다. 이른바 勞勞갈등이 점화됐다.

최근 노동계에서는 勞勞갈등이 뜨거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강성노조가 무리한 파업을 주도하거나, 노사 현안과 무관한 시국 사안에 파업을 선언하자 일부 노조원들이 반발해 파업에 동참하지 않는 모습이 종종 보여진다.

이번 르노삼성차 파업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노사간 잠정합의안이 도출됐으나 일부 노조원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생산 정상화를 원하는 다수 노조원들의 의견이 묵살됐고, 일감 감소와 감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생산 중단으로 제품 공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일감을 외국에 외주를 넘겨줘야 한다는 사실을 노조원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즉 자기 밥그릇을 남에게 빼앗기는 셈이다. 일감이 감소되면 감원은 불가피해진다.

문제는 노조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무리한 파업을 강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파업의 피해는 2,800억원에 달한다. 회사와 협력사의 피해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강성노조의 행태에 노조원들의 반감을 산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파업으로 약 287대의 생산 손실이 발생했다고 한다. 오늘도 피해는 더 늘어갈 것이다. 일부 노조원들이 생산에 참여했지만 파업으로 인한 피해는 불가피하다. 만약 파업이 장기화된다면 누적 피해액은 산더미처럼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파업으로 인한 손해를 줄이기 위해 일감을 다른 공장으로 돌리고, 감원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결국 직접적인 피해는 노조원들의 몫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르노삼성노조는 자충수를 그만 거두고 현장에 돌아가야 한다. 일감과 일자리가 존재하지 않는데 노조가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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