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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불굴의 투혼으로 4강 진출 신화 쓴 U-20 축구 대표팀과 닫힌 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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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불굴의 투혼으로 4강 진출 신화 쓴 U-20 축구 대표팀과 닫힌 국회
  • 윤관 기자
  • 승인 2019.06.1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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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지난 9일(한국시간) 새벽, 대한민국은 U-20 월드컵 축구 8강전 명승부에 흥분의 도가니에 빠졌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축구 대표팀은 난적 세네갈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36년 만에 4강 진출 신화를 썼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선수권 대회에서 4강에 오른 후 36년만에 쾌거를 올렸다.

이번 정정용 호의 극적인 4강 진출은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같은 승부’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명승부를 펼쳤다. 우리 대표팀은 경기 초반부터 역전과 역전을 거듭했고, 패색이 짙던 후반전 추가 1분을 남기고 동점골에 성공해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가 승리를 거둔 불굴의 의지가 돋보였다.

특히 어린 선수들이 승부차기에서 두 번이나 실축했는데도 불구하고 결코 경기를 포기하지 않는 필승의 의지를 보여줬다는 점이다. 성인 대표축구팀도 쉽게 보여주기 힘든 투혼은 대한민국 국민들을 감동시키는데 충분했다.

이번 4강 진출은 대한민국 축구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983년 청소년 대표팀 주축 선수들이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밑거름이 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세계 강호들과 당당히 맞서 아시아 축구 맹주를 넘어 세계를 경악케 한 기개는 후배들의 귀감이 됐고, 2002년 월드컵 4강의 금자탑을 쌓게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우리 대표팀은 오는 12일 새벽 에콰도르와 결승 진출을 놓고 4강전을 치러야 한다. 우리 대표팀이 예선전부터 보여줬던 그 기량과 투혼이 재현된다면 사상 첫 결승진출을 기대해 볼만하다.

우리 정치권은 U-20 축구 대표팀의 4강 진출을 귀감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무노동 고임금의 달콤한 유혹에 빠져 국회 공전 놀이만을 일삼는 정치권은 어린 축구 선수들이 머나먼 폴란드에서 최선을 다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으로 4강 진출에 성공한 데에 대해 찬사를 늘어놓기 보다는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찾아야 한다.

2019년의 절반이 다 지나가는 데도 국회가 제대로 열린 적이 얼마나 됐는지는 본인들이 더 잘 알 것이다. 승부차기 두 번 실축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포기하지 않고 마침내 4강 진출의 신화를 쓴 어린 U-20 축구 대표팀의 투혼은 우리 정치권이 반드시 배워야 할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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