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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MVOIP 놓고 허용에 반발하는 통신사와 전면전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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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MVOIP 놓고 허용에 반발하는 통신사와 전면전 선언
  • 서봉수 기자
  • 승인 2012.06.14 2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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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6월4일부터 13일까지 열흘동안 테스트 한 이동통신사와 국가 별 보이스톡 품질을 '카카오블로그'(blog.kakao.com)에 공개하고 mVoIP(모바일인터넷전화) 허용에 반발하는 이동통신사들에 대한 압박을 시작했다.

카카오는 "나 또는 상대방 중 한명이라도 mVoIP 이용이 제한된 요금제에 가입돼 있는 경우(무선랜 포함) 3G 상태에서 보이스톡을 쓰면 걸거나 받는 연결은 가능하지만 이후 정상적인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로 품질이 떨어졌다"며 "(이동통신사가) 품질을 떨어뜨리는 형태로 차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카카오는 "앞으로 매일 3G 품질을 업데이트 할 예정"이라며 "이용이 어려운 사용자들은 이를 확인하라"고 공지해 통화품질에 대한 책임을 이동통신사로 완전히 돌렸다.

이를 두고 통신업계는 "카카오가 통화 품질에 대한 책임을 보이스톡 서비스가 아닌 이동통신망으로 돌려 이동통신사를 줄 세우겠다는 것 아니냐"며 반감을 드러냈다.

카카오의 보이스톡 품질평가 대상은 SK텔레콤(대표 하성민)과 KT(대표 이석채), LG유플러스(대표 이상철)이며 일본(NTT도코모, 소프트뱅크, KDD 등)과 미국(버라이즌, 스프린트, T모바일, AT&T)의 데이터도 포함됐다.

그 결과 국내 이동통신 3사 중 KT(평균 6.99%)의 손실률이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나 사실상 1등을 차지했다.

반면 LG유플러스(평균 41.51%)는 손실률이 가장 높게 나타나 mVoIP를 전면 허용한다는 정책이 완전히 퇴색됐다.

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의 발언으로 홍역을 치른 SK텔레콤(평균 16.52)의 손실률은 KT보다 10%p 가량 높았지만 LG유플러스에 비해서는 25%p 낮다.

카카오가 보이스톡 품질 테스트를 시작한 첫 날인 6월4일과 이튿날인 5일에는 이동통신 3사 모두 한 자릿수의 손실률을 보였지만 6일부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손실률을 각각 20.05%, 53.93%로 뛰어올랐다. 반면 KT는 1.26%로 한 자릿수를 유지했다.

이후 SK텔레콤은 16~20% 대의 손실률을 유지했고 LG유플러스는 50~51%대의 손실률로 사실상 통화가 불가능한 상태까지 다다랐다.

KT는 9일(12.7%)부터 두 자릿수대로 올라갔지만 13일 14.84%에 국내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좋은 통화품질을 유지했다.

해외의 경우 미국보다 일본의 품질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손실률은 음성을 상대방에게 보냈을 때 전달되지 못한 데이터의 비율로 수치가 낮을수록 품질이 우수하다. 손실률이 10%라는 것은 100마디 중 10마디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뜻으로 해석 가능하다.

즉, 손실률이 높으면 '안녕하세요'라고 말을 해도 '안하세요'라고 들리거나 'SKT'라고 말하면 'KT'로 들리는 등 일부 단어가 빠진 상태로 전달돼 통화 상태가 나빠진다.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mVoIP 사용이 불가능한 요금제는 해당 기능에 대한 데이터 품질을 낮추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한하고 있다"며 "mVoIP 사용이 가능한 요금제와 그렇지 않은 요금제를 분리하지 않고 측정해 통계에 물타기를 했다"고 반박했다.

또 다른 이동통신사 관계자 역시 "카카오의 이 품질 평가는 통계의 기본도 모르는 사람이 만든 것 같다"며 "허술하기 짝이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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