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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신간/음반] 리처드 용재 오닐 3집 ‘슈베르트-겨울 나그네’, 톨스토이 작품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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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신간/음반] 리처드 용재 오닐 3집 ‘슈베르트-겨울 나그네’, 톨스토이 작품선
  • 우정수 기자
  • 승인 2008.04.03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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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용재 오닐 3집 ‘슈베르트-겨울 나그네’

유니버설 뮤직

“클래식 음반의 성장세가 전 세계적으로 둔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의 성장세는 실로 놀랍다. 용재 오닐은 따뜻한 톤을 지니고 있으며 자신이 무엇을 연주하고 있는지 깊이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음악인이다.” -마크 뷔커(Mark Buecker), 에밀 베를리너 스튜디오 톤 마이스터

최근 공개된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의 3집 앨범은 슈베르트의 연가곡 ‘겨울 나그네’와 ‘아르페지오 소나타’를 비올라의 애잔한 소리와 클래식 기타의 품격있고 섬세한 소리로 새롭게 해석해 담고 있다.

이 음반의 특징은 레코딩이 원주의 오크밸리 교회에서 이뤄졌다는 것이다. 한국에서의 녹음을 위해 110여 년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 최고 클래식 음반 스튜디오인 독일의 에밀 베를리너 스튜디오에서 프로듀서가 한국으로 파견되기도 했다.

세계 최정상의 스튜디오에서 내한해 레코딩에 참여한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리처드 용재 오닐의 연주 역량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뜻이다.

리처드 용재 오닐은 지난 2006년 미국 클래식의 최고 권위 있는 상인 에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 상을 수상했는데 비올리스트로는 매우 드문 예다.
 
뿐만 아니라 같은 해 미국 최고 음악 상인 그래미 어워드의 베스트 솔리스트 부문에 후보로 올라 최근 가장 전도가 유망한 국제적인 연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평론가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듯 용재 오닐의 비올라 연주는 자유로운 상상과 근원적인 한을 담고 있어 듣는 이들을 매료 시킨다.

톨스토이 작품선

톨스토이 지음, 손명희. 최희영 옮김

톨스토이는 러시아의 대문호다. 그의 문호로서의 명예는 일반적으로 ‘3대 걸작’이라고 일컬어지는 ‘부활’,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와 사상서인 ‘예술론’, ‘신앙론’, ‘교육론’등에서 발견된다.

그러나 톨스토이는 우리나라의 경상남도만한 대영지의 소유권을 포기하고 지난날의 자신을 통회하며 새로운 작품을 쓰기 시작하는데 바로 러시아 민화를 토대로 하는 단편들이다.

톨스토이의 단편들이 3대 걸작이나 사상서에 비해 소품 정도로 취급되는 경향이 있지만 톨스토이의 정신적 궤적을 추적해 보면 그의 단편들이야말로 톨스토이 문학의 정수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야기의 구조도 단순하고 소박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읽고 공감하고 감동받기에 어려움이 없다. 톨스토이 작품선에는 단편들과 함께 ‘바보 이반의 이야기’, ‘이반 일리치의 죽음’등 중편도 실려 있어 작품간 균형도 고려돼 있다.

특히 ‘주변인의 길’에서 내 놓은 톨스토이 작품선에는 그동안 국내에 공개되지 않은 작품도 포함돼 있어 책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주변인의 길, 435쪽, 9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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