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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칠푼이' 발언은…박근혜 독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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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칠푼이' 발언은…박근혜 독재 비판?
  • 정수백 기자
  • 승인 2012.07.1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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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 2012년 대선 새로운 키워드 될까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을 겨냥한 ‘칠푼이’발언은 박 의원의 독선적 당 운영을 비 판한 것으로 보인다.

YS의 ‘칠푼이’ 발언은 지난 11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키로 한 후 YS를 찾은 자리에서 나왔다.

이날 YS는 김 지사를 만나 “사자가 토끼를 잠을 때도 사력을 다한다”고 말하자 김 지사는 “이번에는 토끼 (김 지사)가 사자(박 의원)를 잡는 격”이라고 했고, 이에 YS는 “박 의원은 사자도 아니다. 칠푼이”라고 말 했다.

이런 YS의 칠푼이 발언은 이번 뿐이 아니라 ‘독재자’나 권력을 가진 자가 독재적 행보를 보일 때 이를 비 판하기 위해 자주 사용했던 언어다. YS는 이명박 대통령이  사저논란 등 불소통 문제로 도마에 올랐을 때도 사석에서 “칠푼이 같은…”이라고 말했다.

2009년 한 언론사와 가진 인터뷰에서도 YS는 전두환이나 노태우 전 대통령을 향해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렸던 칠푼이들”이라고 비판했다.

상도동계로 분류되는 한 원로정치인은 “칠푼이라는 용어는 2008년부터 YS가 자주 사용해 왔다.

독재자나 독선적으로 일처리를 하는 사람들을 향해 자주 써 왔는데, 박 의원을 향해 그런 얘기를 했다면, 아마도 박 의원의 독선적 당 운영을 비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인사는 “YS는 한평생 독재와 싸워 문민정부를 세운 사람이다.

그런데 독선적 당 운영으로 민주주의가 위협받는다면, 충분히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는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따라서 ‘독재’가 2012년 대선의 새로운 키워드로 등장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이재오 의원도 최근 “새누리당은 1인 독재 사당화가 됐다. 당 안에서도 소통이 안 되는 이런 당에 국민이 나라를 맡기려 하겠는가? 이미 한 사람이 당을 다 맡아 그야말로 제왕적인 당권을 갖게 됐는데 당 권과 대권 분리 당시 경선 룰을 적용한다는 게 원칙에 맞는가”라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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