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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전혀없는 갑신정변 과연 진짜주역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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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전혀없는 갑신정변 과연 진짜주역은 누구?
  • 이남일 기자
  • 승인 2008.04.26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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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신정변 회고록

김옥균 외 지음

‘갑신정변 회고록‘은 갑신정변에 대한 네 편의 회고록을 편역해 소개한 책이다. 갑신정변의 주역으로 소개되는 김옥균, 박영효, 서재필 등에 대한 역사적 평가와 함께 그 시대를 이해하기 위해 그들의 육성을 들어보며 갑신정변을 이해하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기획된 책이다.

갑신정변의 주역으로는 김옥균, 박영효, 홍영식, 서재필을 들 수 있다. 이 중 홍영식은 갑신정변 와중에 청나라 군대에 현장에서 죽임을 당해 기록을 남기지 못했다.

갑신정변에 관한 1차 사료로는 김옥균의 ‘갑신일록’이 가장 중요시 되고 있다. 그러나 ‘갑신일록’이 과연 김옥균의 기록이냐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기도 하고 갑신일록을 김옥균의 기록으로 인정한다고 해도 역사적 사실과 일치되지 않는 부분이 다수 발견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갑신일록을 김옥균의 기록이라고 인정하는 것이 통설적 견해로 보인다. ‘갑신정변 회고록’에는 갑신일록의 한글 번역본과 원문이 함께 실려 있다.

박영효는 왕의 사위로 기득권에 안주할 수도 있었지만 개화당에 가입해 김옥균과 함께 갑신정변의 주역이 된 인물이다.
 
그는 일제시대에도 왕족이라는 이유로 작위를 부여받았고 갑신정변을 기억하며 회고록을 집필했다. 일제시대 최고의 문필을 자랑하던 이광수는 동아일보 기자로 있으면서 박영효를 만나 갑신정변에 관한 인터뷰를 한 기록을 남겼다.

‘갑신정변 회고록’에는 박영효 자신의 회고록과 이광수의 인터뷰 기록이 실려 있다. 박영효의 경우 왕족이라는 자부심이 있어서인지 김옥균에 대해 탐탁지 않은 견해를 여러 군데서 피력하고 있는데 아마도 자신이 김옥균에 비해 역사적 평가에서 떨어진다는 생각 때문인 듯하다.

서재필은 갑신정변의 주역 중 최후까지 생존한 인물인데 그가 쓴 회고록은 객관적 시각을 잃고 갑신정변을 미화예찬 하는데 치우쳤다는 비판도 가해진다. 그러나 갑신정변의 주역 중 한 명이 쓴 회고록인 만큼 갑신정변을 이해하는데 한 단서는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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