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자취인생] 캡슐머신, 집에 들이시라 해서 했더니…(feat.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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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자취인생] 캡슐머신, 집에 들이시라 해서 했더니…(feat.리뷰)
  • 이유나 기자
  • 승인 2019.07.07 21:1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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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캡슐 커피머신 REAL 후기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유나 기자)

 

Q. 선생님, 한달에 커피값이 너무 많이 나옵니다... 이를 어찌하면 좋을까요?

A. 커피머신을 집에 들이셔야 합니다.

바야흐로 3년 전, 자취를 시작함과 동시에 집 바로 밑에 있던 카페를 매일같이 들렀더니 생활비 폭탄을 맞았다. 이미 커피 중독에 걸려버린 뒤라 커피를 끊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하여 커피값 좀 아껴보겠답시고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을 구입해 수명이 다 할 때까지 사용했고, 최근 보다 편의적이고 관리하기 쉬운 캡슐머신을 새로 집에 들였다. 그리고 지금까지 캡슐머신과의 애매한 3개월을 보냈다. 추천하기도, 비추천하기도 어려운 알쏭달쏭한 이 홈카페 아이템을 계속 사용하는 이유는 애매한 장점과 의리 때문이다.

 

샤오미 캡슐 커피머신
샤오미 캡슐 커피머신

 

국제 농업개발원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커피 소비는 연간 250억잔에 달한다. 특히 20대 성인남녀의 연간 커피 소비량은 571잔으로 미국의 548잔을 넘어서는 수준에 도달했다. 이미 커피는 우리의 일상으로 자리매김 했고, 밖에서나 집에서나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로 발전했다. 특히 취향과 비용을 중요시 여기는 현대인들 사이에선 집에서 스스로 커피를 제조하는 홈카페가 하나의 트렌드로 확산했고, 에스프레소 머신을 비롯한 다양한 홈카페 도구들의 판매량 또한 급속적으로 늘어났다.

자라나는 홈카페 꿈나무인 나 역시도 홈카페 열풍에 동참하지 않을 수 없었다. 부푼 꿈을 안고 가장 처음 집에 들였던 커피머신은 바로 드롱기에서 나온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이었다. 가정용 치고 커피맛이 좋다고 하여 거금을 투자했지만 기대에 못미치는 맛으로 나를 좌절시켰다. 뒤를 이어 샤오미 캡슐머신이 내 마음을 노크했다. 저렴한 가격, 커피 기업 네스프레소에서 생산하는 캡슐과 호환되는 기능 등이 나를 사로잡았고 결제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캡슐머신은 장점이 많았다. 첫째, 다양한 원두를 선택해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캡슐머신을 구입하면 다양한 맛의 샘플 캡슐들이 딸려오는데, 모두 맛본 후 가장 취향에 맞았던 캡슐을 주기적으로 구입하는 식으로 이용했다. 그러다 새로운 신제품이 나오면 또 시도해보는 식이었다. 기존에 사용하던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은 하나의 원두를 구매하면 그 원두만 주구장창 먹어야 한다는 점에서 질리는 감이 있었다. 물론 원두 역시 소량씩 사면 되긴 하겠다만, 소량은 가성비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캡슐머신 장점 둘째, 사용이 무지막지하게 편리하다. 캡슐 투입구에 원하는 캡슐커피를 넣고, 컵을 받침대 위에 올려놓고, 추출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쪼로록 에스프레소가 추출된다. 이에 비해 기존에 쓰던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은 원두를 그라인더로 갈고, 템핑하고, 추출하고 나면 기구들을 닦아주고까지의 모든 일들이 수고로웠다. 반면 캡슐머신은 커피를 추출하고난 뒤의 빈 캡슐도 캡슐수거함으로 알아서 쏙 들어가기 때문에 마신 후 바로 치울 필요가 없다. 움직임 하나하나가 고달픈 나 같은 현대인들에게 최적의 머신이 아닐 수가 없다.

이러한 장점들에도 불구하고 애석한 점은 캡슐머신의 장점만큼 단점도 많다는 것 아닐까. 기본적으로 가정에서 사용하는 커피머신은 맛이 카페만 못하기 때문에 뛰어난 맛은 기대하기가 어렵다. 또한 나는 커피를 진하게 먹는 편이었기 때문에 캡슐을 하나만 사용하면 맛이 덜하므로 기본 두 개는 넣어줘야 했다. 캡슐값이 두배나 들어가느라 비용적인 면에서도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렇다 보니,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싶은 마음에 캡슐머신을 놔두고 카페를 찾는 날이 점점 많아지고 말았다. 지금은 보통 캡슐 머신을 아침에 일어나면 잠깨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캡슐머신을 잘 활용하고 싶다면, 나에게 잘 맞는 캡슐을 찾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내 경우 구수하고 산미가 덜한 캡슐커피가 잘 맞았는데, 비슷한 취향을 가진 독자들에겐 아르모니코, 아르페지오, 리스트레토, 다르칸, 로마 캡슐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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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아 2019-07-26 17:26:23
저도 커피머신이 있는데, 아침마다 잘 활용하고 있어요 맛도 괜찮고 일단 카페보다 저렴해서요~ 기사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