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 나의 '잡(JOB)'다한 스토리 ⑤물리치료사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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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 나의 '잡(JOB)'다한 스토리 ⑤물리치료사 편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9.07.09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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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진로 선택의 길 앞에 놓인 사람들에게 선택지를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돋보기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의 '잡(JOB)'다한 스토리'에서는 진로 돋보기를 통해 직업을 상세히 들여다본다. 이번 편에서는 재활요양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물리치료사 김경미 씨의 잡(JOB)다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물리치료사 김경미 씨와의 즉문즉답]
 

Q. 물리치료사는 어떤 직업인가요?

A. 물리치료사는 운동치료, 기계 및 기구치료, 마사지, 전기치료, 온열치료, 광선치료, 수치료를 포함한 기타 물리요법적 치료를 통해 환자의 신체적 손상이나 기능적 제한을 완화시켜주는 일을 합니다.
 
우선 물리치료는 분야가 굉장히 다양합니다. 제가 근무하는 곳은 재활요양병원으로, 뇌졸중이나 파킨슨병, 척수손상 등의 신경계 환자들이 많은 편입니다. 신경계 환자들은 근력이 부족하고 균형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가장 기본적인 움직임인 앉기, 서기, 걷기조차 어려워 합니다. 물리치료사는 이런 환자들이 운동치료와 훈련을 통해 근력과 균형능력을 증진시키고 신체 기능이 점차 나아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더 나아가 일상생활로까지 복귀할 수 있게 도움을 줍니다.
 

물리치료사가 되려면 3년제 물리치료과 또는 4년제 물리치료학과를 전공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서 시행하는 물리치료사 국가고시 시험에 합격해야 합니다. 보건복지부장관으로부터 발급받은 물리치료사 면허가 있어야 물리치료사로서 일할 자격을 인정받게 됩니다.  

Q. '물리치료'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고등학교 3학년, 대학 진학을 앞두고 진로를 고민할 당시 담임선생님과 상담을 하면서 '물리치료사'라는 직업에 대해 알게 됐습니다. 당시 저는 특별히 하고 싶은 일이 없었지만 대학 진학은 해야하니 학과는 정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었죠. 선생님과 상담을 하던 중 취업이 잘 된다고 해 추천을 받은 것이 물리치료학과였습니다. 물리치료사라는 직업에 대해 정확히 알지는 못했지만 '이 일을 하면 내가 남에게 도움을 주면서 살 수 있겠구나'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물리치료학과에 진학하게 됐고, 대학을 졸업한 뒤 자연스럽게 물리치료사라는 직업을 갖게 됐습니다.
 
Q. 물리치료사의 하루는 어떤가요?
 
A. 근무시간은 보통 8시간입니다.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일을 하는데, 중간에 1시간 정도 점심시간이 있습니다. 치료할 때는 한 환자당 30분씩 치료하고 5분 정도 쉬는 시간을 갖는데, 치료에 따라 15분만 치료하는 환자도 있어 이러한 경우에는 15분씩 2명의 환자를 이어서 치료하게 됩니다.
 
저는 하루 평균 12명, 많게는 16명까지 치료합니다. 점심시간에는 병원식당에서 밥을 먹고 남는 시간에는 낮잠을 자거나 자유시간을 보냅니다. 제가 근무하는 병원은 일과 쉼이 적절히 분배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물론 병원에 따라 업무환경은 다를 수 있습니다.
 
Q. 물리치료사가 되기 위해 어떤 역량과 마음가짐을 갖추는 것이 좋을까요?
 
A.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끊임없이 고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희가 환자를 치료하게 될 때 먼저 가설을 세우고 거기에 맞게 치료 계획을 짜게 됩니다. 그렇게 치료를 하다가 문제점이 개선되지 않을 때에는 또 다른 가설을 세우고 그에 맞게 치료 계획을 변경해 실행합니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려면 환자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분석해야 합니다. 물론 그에 따른 공부는 필수적인 부분입니다.
 
또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것이 환자를 위하는 마음입니다. 물리치료사는 사람을 대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사람에 대한 존중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내가 환자를 얼마나 생각하느냐에 따라 치료의 질, 그리고 그 결과가 달라지게 됩니다.
 
Q. 물리치료사 직업의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A. 우선 장점은 '정시 퇴근'입니다. 직업 특성상 야근할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항상 정시에 퇴근할 수 있고, 평일에 여유시간을 많이 갖게 됩니다. 일을 하면서도 취미생활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워라밸이 가장 큰 장점이죠.
 
반대로 단점은 소모되는 에너지입니다. 환자를 치료하면서 몸을 많이 쓰기 때문에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고 육체적으로 힘들 때가 많습니다. 저도 환자를 치료할 때 매트에서 무릎을 꿇는 자세를 자주 하다보니 무릎이 아플 때가 종종 있습니다.
 
또 사람을 대하는 직업이다보니 정신적으로 힘든 부분도 많습니다. 신경계 환자 가운데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분들은 험한 말이나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이런 환자들을 대할 때는 정신적으로 지치게 됩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때때로 환자들의 비위생적인 청결 상태를 볼 때 비위가 상하기도 하고요.
 
Q.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 직업일 수 있는데, 직업 선택을 후회한 적은 없었나요?
 
A. 힘들다고 생각한 적은 있지만 후회한 적은 없습니다. 제 치료를 통해 상태가 호전되는 환자를 볼 때 굉장히 큰 보람을 느낍니다. 제 치료를 받은 환자분들이 감사하다는 말을 종종 해주시는데, 제가 해야 할 일을 하고 그런 진심이 담긴 말을 들으니 오히려 제가 더 감사하고 더 잘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힘든 만큼 보람이 있는 직업이라 생각합니다.
 
Q. 물리치료사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현실적인 조언.
 
A. 환자를 치료하려면 충분한 관련 지식이 필요합니다. 물리치료사로 일하면서도 꾸준히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우리 몸과 관련된 내용들은 굉장히 복잡하고 다양하기 때문에 학교를 다니면서 배웠던 내용들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물론, 모든 것을 다 기억하기도 어렵고요. 그래서 그때 그때 필요한 내용을 찾아보고 익혀야 합니다. 도움이 되는 교육을 찾아 듣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러한 꾸준한 노력들이 이어져 좋은 치료사의 길을 걷게 됩니다.
 
Q. 업무환경은 어떤가요? 개선됐으면 하는 부분이 있나요?
 
A. 물리치료사는 하루에 치료하는 환자가 많다보니 금방 지치고 피로해져 쉽게 몸이 안 좋아질 수 있는 환경에 놓여있습니다. 이런 치료사의 상황을 병원 측에서 고려하지 않고 이익창출을 우선하기에 문제가 생깁니다. 물리치료사에 대한 처우가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Q. 우리나라 물리치료의 전망을 어떻게 보시나요?
 
A. 우리나라가 이제 고령사회에 접어들었고, 노인층의 비중은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노인성 질환 환자가 증가하고, 현대인들의 스마트폰 사용 증가와 직장인들의 잘못된 업무 자세로 인한 질환 역시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질환을 겪는 환자들이 늘어나는 만큼, 물리치료에 대한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판단됩니다. 물리치료의 전망은 밝은 편으로, 물리치료사 국가고시 응시자 비율도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물리치료사. 환자 개개인에 맞는 치료법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환자들의 신체기능 회복을 돕기 위해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는다.

환자들의 삶의 질이 높아질수록 물리치료사는 보람을 느낀다. 힘든만큼 환자들로부터 심적 보상을 받는다는 김경미 씨는 "물리치료사로 일하는 동안 환자들에게 '정성을 다해 치료해주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고 말했다.
 
'정성과 진심은 통한다'
 
김경미 씨의 하루가 오늘도 환자들의 감사 인사로 가득 채워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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