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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산책] 숲 내음에 빠지다... 오감으로 느껴지는 초록기운 ‘화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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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산책] 숲 내음에 빠지다... 오감으로 느껴지는 초록기운 ‘화담숲’
  • 이현이 기자
  • 승인 2019.07.16 15:4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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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이 기자)

수국이 만발한 화담숲은 서울에서 40분 거리의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수목원으로 가족, 커플은 물론 홀로 산책을 즐기기 위해 찾는 이들도 많다. 7월의 화담숲 수국원은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와 짙푸른 신록 사이로 100여종 7만여 송이의 수국이 꽃망울을 터뜨리며 여름 대표 꽃의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곳을 찾는 이들은 드라이브와 함께 자연을 느끼며, 계절마다 바뀌는 꽃 군락과 초록의 나무숲으로 건강을 채우는 시간을 만끽한다.

화담숲은 지금은 고인이 된 전 LG그룹 구본무 회장이 생전에 직접 만든 수목원으로 화담(和談)은 정답게 이야기를 나눈다는 뜻이다. 수십년 동안 구 회장이 가꾸다가 지난 2010년 일반인들의 입장을 허락, 화담숲에서는 구 회장의 자취를 찾아볼 수 있다. 그중 입구의 1000년 단풍나무는 구 회장이 전라도 수몰지역에서 가져온 나무를 옮겨 심은 것으로 화담숲의 상징이 되기도 한다.

화담숲을 산책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그 중 모노레일을 타고 정상까지 올라가며 경관을 감상한 뒤 걸어서 내려오는 코스를 추천한다. 모노레일은 전체 18분 순환코스로 운영된다. 날이 더워진 만큼 오래 걷거나 힘든 코스가 아닌, 집 앞을 산책하는 정도의 강도이다.

내려오는 길에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거나, 돌고 도는 물레방아를 자세히 구경할 수도 있다. 또한 곳곳에 설치된 벤치에 앉아 여유를 부리며 쉬어가도 좋다.

만일 걷기를 원한다면 이끼원, 탐매원, 자작나무숲, 소나무숲, 분재원 등 십여 곳의 산책코스 중 선택해 걸어도 좋다. 이들 산책 코스는 대략 2~3시간 정도의 여유가 필요하다.

이끼원에서는 너구리꼬리이끼, 들솔이끼 등의 푸른 이끼를 허리를 낮춰 관찰할 수 있고, 탐매원에서는 갖가지 산꽃을, 자작나무숲에서는 백색의 줄기와 초록색 잎이 어우러진 나무 아래를 걸을 수 있다.

화담숲에는 체험학습장인 곤충생태관과 민물고기생태관이 마련돼 있어, 자연과 생태보호의 소중함을 느끼고 가까운 거리에서 직접 관찰할 기회도 가질 수 있다. 토종민물고기와 사슴벌레, 장수풍뎅이, 애벌레 등을 볼 수 있고, 체험을 통한 다채로운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화담숲은 잘 가꿔진 고급스런 정원의 느낌과 숲·생물·계곡 등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동시에 지닌 매력적인 곳이다. 오감으로 초록기운을 느낄 수 있는 화담숲에서 쉼과 건강, 재미를 동시에 만끽해보자.

[사진=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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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아 2019-07-26 17:30:34
다음달에 화담숲에 갈 예정인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근처 맛집에 대한 소개도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쬐끔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