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의 '시한부 선고'? NO! 종이잡지 감성이 공유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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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의 '시한부 선고'? NO! 종이잡지 감성이 공유되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9.07.16 2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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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1인가구의 증가, 워라밸 문화의 확산 등으로 혼자만의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주어진 시간을 행복하게 보내려는 사람들, 이들을 위한 다양한 공간이 곳곳에 마련돼 있다.
 
최근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전자책이 상용화되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된 종이책, 하지만 종이책의 감성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종이잡지클럽'. 지난해 10월 문을 연 후로, 종이잡지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특별한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종이잡지클럽은 서교동의 한 건물 지하에 마련돼 아지트 느낌이 물씬 풍긴다. 

필자가 방문한 지난 주말에도 아지트같은 공간에서 종이잡지를 읽으며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들은 조용한 분위기 속에 잡지 속 글귀에 집중하며 혼자만의 시간을 만끽하는 듯 했다.
 

종이잡지클럽에는 다양한 종류의 국내, 해외 잡지들이 비치돼 있다. 쿠킹, 인테리어, 여행, 패션 등 카테고리 별 이색 잡지들이 모여 있는 잡지저장창고로, 일일권 5,000원으로 잡지와 스크랩북을 하루동안 무제한으로 열람할 수 있다. 잡지 구매 비용에 대한 부담을 줄이면서 국내외 다양한 잡지를 한곳에서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사람들의 발길을 이끈다.

오랜기간 종이잡지클럽을 이용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3개월, 6개월 단위의 회원권도 제공하고 있다. 종이잡지클럽 회원에게는 종이잡지클럽 모임 신청 및 소식을 담은 뉴스레터가 발송되며, 방문 일정을 미리 예약해 자리를 선점할 수 있다. 또 회원들 간의 정기모임에 무료로 참석이 가능하다.

종이잡지클럽에서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매월 정기모임이 열린다. 일요일 오후 12시(월 1회)에는 '해외 잡지 왔습니다'가 진행되고 있다. 해당 모임은 새로 들어온 해외 잡지를 종이잡지클럽 운영자가 미리 읽고 회원들과 새로운 트렌드 및 시각에 대해 대화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목요일 저녁 7시30분(월 1회)에는 '잡지 읽기 모임'을 갖는다. 이 모임은 운영자가 직접 선정한 흥미로운 잡지의 내용을 바탕으로 여러가지 질문을 통해 회원들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정기모임 외에도 스크랩북, 번역 마켓 등 회원들을 위한 다양한 오프라인 컨텐츠들이 마련돼 있다. '스크랩북'은 원하는 기사를 복사해 나만의 포트폴리오 혹은 영감 파일로 활용할 수 있는 컨텐츠다. '번역 마켓'은 다언어 가능자가 해외 기사를 번역하고, 자신이 직접 금액을 책정해 비치하는 방식이다. 번역기사를 필요로 하는 회원은 운영자를 통해 번역기사를 구매하고, 이 과정에서 산출되는 모든 수익은 번역자에게 돌아간다. 회원들은 원하는 기사에 대해 번역을 요청할 수도 있다.

이 밖에 잡지를 구독해서 볼 수 있는 서비스도 있다. 대부분의 오프라인 서비스는 회원 중심으로 이뤄지며, 비회원의 경우에는 내부를 둘러보거나 잡지 구매만 가능하다. 
 
종이잡지클럽은 책을 읽기에 더없이 좋은 분위기를 갖추고 있다. 적절한 조명과 보기 좋게 비치된 잡지들, 편안한 좌석까지 모든 것이 완벽하다. 잡지를 좋아하는 사람들 뿐 아니라, 잡지에 대해 잘 모르는 이들의 마음까지도 단숨에 사로잡는다. 잡지에 큰 관심이 없는, 단순히 이색공간에 대한 호기심으로 방문한 필자의 마음을 빼앗은 것처럼.
 

필자처럼 잡지 종류에 대해 잘 알지 못할 경우, 운영자에게 원하는 카테고리를 이야기하고 잡지를 추천받으면 된다.

한가로운 주말과 퇴근 후 일상을 무엇으로 채울지 고민하고 있다면, '종이잡지클럽'에 한번쯤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감성이 깃든 종이잡지를 읽으며 사색에 잠기는,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에도 좋다. 또 다양한 사람들과 생각을 공유하며 시각을 확장해보는 유익한 경험도 할 수 있으니 원하는 방식으로 여가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셈이다.
 
[사진=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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