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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사회초년생 돈 모으기 프로젝트 ① 똑똑한 지출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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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사회초년생 돈 모으기 프로젝트 ① 똑똑한 지출관리
  • 이유나 기자
  • 승인 2019.08.10 1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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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유나 기자)

사회초년생, 특히 혼자 사는 1인가구인 기자는 돈 관리가 무척 어렵다. 대학생때 용돈 받아 생활하던 시절과는 너무나도 달라진 경제 상황에 어디서부터 무얼 어떻게 시작해야할지도 몰랐다. 하지만 그러던 기자도 다양한 재테크 도서의 지침에 따라 단계별로 공부하다보니 어느 정도 해답이 보이기 시작했다.

돈 관리의 핵심은 바로 지출관리다. 그냥 무조건 아껴서 모으는 게 아니라 체계적인 정리부터 시작해나가면 그 이후로는 일사천리다. 돈 관리와 저축이 쉽도록 통장을 여러개로 분류하고, 예산을 설정하여 지출하고, 지출에 대한 올바른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 이 세가지만 먼저 시도한다면 재테크의 절반 이상을 해낸 거나 다름없다.

 

 

통장 쪼개기

직장생활을 갓 시작했던 수년 전, 기자의 은행계좌는 단 두 개에 불과했다. 하나는 일반적인 입출금 계좌, 하나는 청년 우대형 적금계좌였다. 하나뿐인 입출금 계좌로 월급도 받고, 생활비도 쓰고, 월세와 공과금, 휴대폰비도 냈다. 잉여자금도 그 계좌로 모았다. 하지만 그렇게 하나의 계좌만 사용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돈이 술술 빠져나가고 있다는 것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 직장생활 2년차에 접어들 무렵 왜 이렇게 돈이 안 모이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지만 그저 버는 돈이 적으니 모이지 않는 거라 대충 넘길 뿐이었다.

그러다 위즈덤하우스에서 발간한 <1인 가구 돈관리>라는 책을 읽고, 그동안 계좌를 하나만 사용해온 것이 문제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후 기자는 월급 통장, 생활비 통장, 공과금 및 기타 납부용 통장, 비상금 통장 등 계좌를 여러개로 분류해 사용하기 시작했다. 먼저 월급 통장으로 월급이 입금되면 정해놓은 예산만큼 생활비 통장에 옮겨놓았다. 그 다음 공과금 및 기타 납부용 통장에 오피스텔 공과금과 전세대출 이자, 통신 요금(휴대폰, TV, 인터넷), 보험료 등을 대략 계산한 금액만큼 옮겨놓았다. 또 고정적으로 약간의 비상금을 비상금 통장에 이체시켰다. 한달의 생활 끝에 남은 금액 역시 비상금 통장에 이체시켰는데, 주거래 은행이 아닌 어플조차 휴대폰에 깔지 않은 타은행 계좌로 이체시켜 최대한 소비를 지양할 수 있도록 했다.

적금 역시 목적에 따라 가입한 게 총 세 가지였고, 높은 이율의 단기 적금을 적극 활용하여 조금씩이나마 돈을 불렸다. 물론 그동안 모은 목돈은 이후 사용하기도 했지만, 돈을 관리하는 방법을 알아갔다는 점에서 좋은 경험이 됐다.

 

 

예산 설정

통장을 여러개로 쪼갠 뒤에는 보다 세부적으로 고정지출과 변동지출을 분류하는 순서를 가졌다. 먼저 고정지출로는 적금, 오피스텔 공과금과 전세대출 이자, 통신 요금(휴대폰, TV, 인터넷), 보험료 등이 있었다. 고정지출은 적금을 제외하고 전부 공과금 및 기타 납부용 통장으로 해결하는 편이었다. 변동지출은 다양하게 존재했다. 생필품, 식비, 용돈, 의류비, 미용비, 교통비 등이 이에 해당했는데, 기자의 경우 이렇게 분류한 변동지출 역시 모두 세부적으로 예산을 짜서 최대한 그에 맞춰 지출하도록 노력했다.

 

지출에 대해 여유롭게 생각하기

본격적으로 돈 관리를 시작하고부터 기자에게는 다양한 강박이 생겼다. 예산에 맞춘 소비를 하지 않았을 경우엔 심각하게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러다보니 식비를 줄이기 위해 친구들과 뜸하게 만났고, 밥을 거르는 날도 잦았다. 이러한 강박은 결국 나쁜 결과를 초래했다. 건강이 좋아지지 않는 것은 물론, 그동안 편하게 지내온 친구들과의 사이가 사뭇 멀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때부터 스스로의 경제생활에 대해 좀 더 너그러워지는, 여유로운 자세를 가지려 노력했던 것 같다.

물론 이러한 강박이 완벽하게 사라지지 않았지만, 잔존하는 약간의 경계심 덕에 돈 모으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을 수 있었다. 자신의 경제생활에 필요 이상으로 과도하고 엄격해지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나기 쉽다. 건강한 경제생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출에 대해 어느정도 여유를 가지게 되면 보다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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