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이유나 기자)
사회초년생, 특히 혼자 사는 1인가구인 기자는 돈 관리가 무척 어렵다. 대학생때 용돈 받아 생활하던 시절과는 너무나도 달라진 경제 상황에 어디서부터 무얼 어떻게 시작해야할지도 몰랐다. 하지만 그러던 기자도 다양한 재테크 도서의 지침에 따라 단계별로 공부하다보니 어느 정도 해답이 보이기 시작했다.
소비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기 이전에는 충동구매를 많이 했다. 계절이 바뀌어 옷이 필요해서, 새로운 취미생활을 시작하기 위해서, 즉석 여행이 하고 싶어서, 엄마한테 갑자기 선물이 하고싶어져서…. 이유가 참 다양했던 만큼 소비행태도 다양해졌다. 결국 돈이 잘 모아지지 않은 건 당연지사. 직장생활 몇 년차에 이 정도로 돈을 못 모았나 싶어 자괴감이 들었을 무렵 다양한 재테크 도서를 접하게 됐는데, 하나같이 모든 책들이 강조한 것은 올바른 소비 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였다.
현재 기자는 소비습관을 다잡아 월마다 80만원 정도를 쓰고 있다. 나머지 월급은 모조리 저축한다. 경제관념이란 게 상대적인만큼, 서울에서 독립하며 살아가는데 드는 80만원의 돈은 누군가에겐 많게 느껴질 수도, 부족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기자는 돈을 예전보다 꽤 많이 아끼게 됐다. 이렇게 된 데는 명확한 소비습관을 세운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소비 없는 날 정하기
직장인이 돈을 한 푼도 안 쓰고 살 수 있을까?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좋다. 매주 ‘소비 없는 날’을 정하고 그날 하루만큼은 어떻게든 소비 없이 버텨보았다. 가계부 어플로 스스로의 소비 행태를 되돌아봤다. 나는 주말에 가장 소비가 큰 양상을 띠고 있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주말 하루를 소비 안 하는 날로 정하고 실천했다. 꽤 어려울 줄 알았으나 외출만 안 해도 돈 쓰는 일이 없어 꽤 쉬운 것이었다. 하여 평일에도 하루 더 소비 안하는 날을 정했다. 그날은 군것질도 안하고 저녁 역시 집에서 먹었다. 하루의 무소비는 소비 습관에 큰 영향을 끼쳤고, 소비 없는 날이 아닌 평소에도 소비를 점차 줄여나가게 됐다.
현금 쓰기
스스로 금액을 정한 용돈, 즉 생활비는 무조건 현금으로 뽑아서 사용했다. 개인적으로 체크카드 계좌 잔고보다 현금이 줄어드는 모양새가 절약하는데 더 도움이 됐다. 예를 들어 일주일에 7만원 정도를 뽑았다고 해보자. 매우 적은 돈 같아도, 이 7만원으로 일주일을 무조건 버티자고 결심을 하면 어떻게든 버텨졌다. 물론 연말정산을 대비해 현금영수증은 필수. 문명화된 시대인만큼 현금 소비는 현대인들에게 꽤 귀찮아진 편이지만, 그 불편을 감수하다보니 절약이라는 좋은 소비습관을 형성할 수 있었다.
유튜브, SNS 이용 최소화 하기
출퇴근길에 휴대폰으로 흥밋거리가 가득한 유튜브와 SNS를 보는 것이 일상이던 과거를 지나, 이제 지하철을 타면 무조건 책이나 전자책을 읽는 편이다. 과거에는 유튜브와 SNS에 등장하는 물건들을 볼 때마다 소비 충동이 지독스레 들어 결국 구매로 이어지고는 했다. 유튜브와 SNS는 광고와 허세로 가득하다. 아무리 절약정신이 투철하다 할지언정 유혹에 빠지기 쉬우니 멀리 하는 것이 좋겠다.
먹는 건 가능한 집에서 해결하기
아침을 깨우는 커피, 주말의 느즈막한 브런치… 행복한 일상을 위해 전부 누리고 싶지만, 이 정도는 집에서 아주 저렴하게 해결할 수 있다. 기자는 팬케이크, 토스트 등의 각종 브런치 레시피를 주말마다 섭렵하는 재미에 빠져 있다. 대부분 재료가 많지 않고 쉽게 만들 수 있어, 이제 메뉴당 만원이 훌쩍 넘는 브런치 카페는 쳐다보지도 않는다. 커피의 경우 캡슐 커피머신으로 내려 마시고 있는데 캡슐커피 한 알당 500원 이하이므로 꽤 경제적이다. 캡슐머신이 없어도 마트나 편의점에서 파는 원두 스틱커피가 이전보다 다양화됐기 때문에 취향껏 골라 마실 수 있다.
사진=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