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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라이프] 1인 가구가 명절에 대처하는 방법... '나를 먼저 배려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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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라이프] 1인 가구가 명절에 대처하는 방법... '나를 먼저 배려하라'
  • 이현이 기자
  • 승인 2019.08.20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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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이 기자)

올해 추석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오늘(20)부터 추석 기차표 예매가 시작됐다. 풍성한 한가위를 기다리는 사람도 있겠으나, 그렇지 않은 이들 또한 존재하기 마련. 특히, 싱글라이프를 즐기는 이들 중에는 ‘명절이 없으면 좋겠다’고 부르짖는 이들도 많다. 무엇이 그들에게 그런 생각을 하게 했을까?

1인 가구의 명절? 외롭거나, 괴롭거나.

#비혼을 선택한 강문열(39)씨는 나름의 명절 증후군이 있다. 문열씨의 명절 증후군은 먼 길을 다녀와야 하거나, 명절 음식을 손수 만들어야 하는 수고스러움과는 별개다. 그의 가족들이 한마디씩 보내는 ‘안부 인사’가 문열씨에게는 명절 증후군이 된다. “결혼 안할래?”, “아직 애인도 없어?”, “그러다 진짜 못간다”는 그들의 걱정과는 다르게 문열씨는 다가올 추석에도 또 그 말을 들을 것에 미리부터 머리가 지끈거린다.

#혼라이프 16년차 고자경(41)씨는 이번 추석에도 혼자다. 직장생활을 시작한 후, 업무로 인해 명절에 고향 방문을 한 번도 하지 못했다는 자경씨는 이번 추석에도 명절 전일 근무가 잡혔다. 명절 당일만 쉬는 자경씨에게 먼 고향길은 선뜻 나서기 힘든 이유가 됐고, 그렇게 또 혼자만의 명절을 보낼 예정이다. 고향방문을 하지 못하는 자경씨는 반찬가게에서 나물이나 전 등 명절음식을 사다먹거나, TV에서 나오는 특선영화를 보며 명절을 보내왔다. 평소와 다를 바 없는 휴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자경씨의 명절은 쓸쓸함이 극에 다른다.

문열씨와 자경씨처럼, 1인 가구의 명절은 외롭거나 괴로울 수 있다. 물론 이와는 전혀 상관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이들도 존재하지만, 나의 시선은 문열씨와 자경씨처럼 명절을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향해있다.

그렇다면 1인 가구가 명절에 대처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먼저, 자경씨처럼 외로움을 말하는 1인 가구에게 ‘집을 탈출하라’는 방법을 제시한다.

평소에는 혼자 있는 시간이 자유롭고 편하게 느껴지는 집이지만 명절은 다르다. 명절에 혼자 집에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큰 외로움을 느낄 수 있다. 겪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공허함이 밀려와 우울감까지 만들어 낸다.

명절이 아니라면 몇날 몇일 집안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지만, 명절은 얘기가 달라진다. TV에서는 온가족이 모여앉아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내내 방영되거나, 특선영화라도 볼라치면 지난 명절에 본 그 영화다.

그런 이유로 극장가는 명절 관객을 타깃으로 해 영화 개봉 날짜를 잡기도 한다. 명절은 극장가 최대 성수기로, 이는 1인 가구에게도 딱이다. 평소 바쁘거나 여력이 안되서 영화보기가 힘들었다면, 이번 추석에는 극장에서 시간을 보내보자.

이번 추석에는 ‘타짜:원 아이드 잭’, ‘힘을내요, 미스터리’, ‘나쁜녀석들:더 무비’, ‘양자물리학’ 등 4편의 한국 영화가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영화 한편으로는 남는 시간이 또다시 외로워질 것 같다면, 미리 다작을 예매해도 좋은 방법이다.

그렇다면, 문열씨처럼 ‘괴로운 명절’이 예상되는 1인 가구는 어떻게 하면 될까?

가족들의 ‘애정 어린’ 잔소리는 이제 그만! ‘호캉스’를 통한 쉼으로 그간에 쌓인 피로를 풀고, 명절 후 일상을 위한 활력을 찾아보자. 명절연휴는 교통체증으로 인해 어딘가 선뜻 나서기 힘들기 때문에, 가까운 곳에서 휴식을 보상받을 수 있는 호텔을 추천한다.

호텔마다 명절연휴기간에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하얏트 호텔은 ‘추석 연휴 한정 특가 프로모션’을 선보여 객실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호텔도 추캉스를 즐기고자 하는 고객들을 위해 ‘서머 데이즈 어텀 나이츠’ 패키지를 출시해 여유로운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휴식을 위해 혼자 투숙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올해 추석은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탓에 여름 휴가를 미처 즐기지 못한 고객들의 수요도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까지 외롭고 괴로운 명절에 ‘시간아 빨리 가라’하는 마음으로 연휴를 보냈다면, 이번 명절에는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내보자. 영화도 좋고, 호캉스도 좋다. 그것이 나를 위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O.K! 나를 위하는 가장 큰 마음은 그 누구도 아닌 내가 가져야 하는 것이며, 그것이야 말로 나를 위한 진정한 배려일 것이다. 

[사진=Pixabay·올리브나인·롯데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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