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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으며 영어 공부?” 1인가구 위한 ‘밥 친구’ 미드 pick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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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으며 영어 공부?” 1인가구 위한 ‘밥 친구’ 미드 pick 4
  • 이유나 기자
  • 승인 2019.08.24 1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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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유나 기자)

1인가구라면 식사를 할 때 무언가를 시청하며 밥을 먹는 게 일상이다. 혼자 사는 기자 역시 언제나 밥을 먹으며 함께 볼 미드를 틀어놓는 것으로 식사 준비를 마무리한다. 밥 먹을 때 미드를 보는 이유는 단순하다.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일상 속의 영어 공부를 위해서다. 짬을 내어 틈틈이 시청하는 것도 좋지만, 식사 시간을 활용하면 안 그래도 부족한 시간을 보다 활용하는 방법의 일환이 된다. 기자가 밥친구로 삼았던 무수한 미드 중 일상생활을 다뤄 자극적이지 않고, 감정 소모 없이 편안하게 볼 수 있으며, 언어가 쏙쏙 들어왔던 미드 네가지 작품을 추천한다.

굿플레이스

굿 플레이스살아서 한 모든 행동들에 점수가 매겨져 그 점수에 따라 굿 플레이스(천국)행과 배드 플레이스(지옥)행이 정해진다면?’이라는 특이한 설정에서 시작된 시리즈다. 이기적인 삶을 살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천국에 오게 된 주인공 엘리너의 이야기를 통해 도덕과 윤리에 대한 교훈을 재치있게 전달한다. 뛰어난 아이디어로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100%를 받은만큼 스토리만큼은 기대할만 한 시리즈다. 무엇보다 이 시리즈의 가장 좋은 점은 바로 주연배우인 크리스틴 벨의 또랑또랑한 목소리다. 국내에서는 겨울왕국안나의 목소리 연기로 인지도를 얻은 크리스틴 벨은 또박또박 잘 들리는 미국 악센트를 구사하기 때문에 미국 발음을 연구하기 좋은 대상이다. 현재 시즌 3까지 넷플릭스에서 공개됐으며, 2019년 하반기 시즌 4를 끝으로 종영할 예정이다.

언브레이커블 키미 슈미트

넷플릭스에서 가장 골 때리는 시트콤이 아닐 수 없다. 13살에 사이비 교주에게 납치된 주인공 키미 슈미트15년간의 벙커 생활 끝에 구출되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다. 무일푼에 학교도 제대로 못마친 그녀가 너무나도 변해버린 세상, 그것도 뉴욕에서 생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시종일관 유쾌하고 긍정적인 해피 바이러스 키미는 물론, 유별난 관종 게이 룸메이트 타이투스’, 세상이 발전하는 걸 거부하는 집주인 릴리안’, 키미를 수시로 부려먹지만 도무지 미워할 수 없는 뉴욕 상류층 재클린까지. 전부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이 시리즈의 매력 중 9할은 담당한다. 미국식 블랙 조크가 많이 나오고, 미국 문화의 전반적인 이해가 필요한 장면들이 많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이더라도 수용하기 어려울 정도의 코미디는 아니다. 반가운 얼굴로 한국계 배우 이기홍이 키미의 친구 동 역할로 등장한다. ‘언브레이커블 키미 슈미트는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으며, 올해 초 시즌 4로 종영했다.

그레이스 앤 프랭키

처음에는 노년 배우들 주연의 시트콤이라고 하여 약간의 선입견을 갖고 시청했지만, 계속 보다 보니 이 얼마나 한심한 우려였는지를 실감한 시리즈다. 서로 사랑에 빠진 남편들의 커밍아웃으로 인해 혼자가 되어버린 두 여성이 연대하며 우정을 키워나간다. 얼마나 쇼킹하고 흥미진진한지, 계속 보게 되는 마성의 시리즈인 것이다. 이제야 제대로 된 인생을 살아보게 된 싱글레이디들의 일상은 물론, 알콩달콩 사랑에 빠진 노년의 게이 커플들의 모습은 묘한 즐거움을 준다. 뿐만 아니라 점차 가까워지는 두 여인을 통해 인생과 우정의 메시지를 담은 울림까지 선사한다.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배우 제인 폰다가 그레이스’, 릴리 톰린이 프랭키역을 맡았다. 1980년대에 영화 나인 투 파이브에서부터 이어져온 두 배우의 콜라보는 이번에도 가히 만점이다. ‘그레이스 앤 프랭키는 넷플릭스에 시즌 5까지 올라와 있으며, 2020년에 시즌6가 공개된다.

김씨네 편의점

미국 드라마는 아니지만, 그 근방인 캐나다에서 제작돼 큰 인기를 얻은 드라마다. 국내에서도 영어공부하기 좋은 드라마로 잘 알려진 김씨네 편의점은 캐나다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한인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다. 캐나다에 정착한 한인들의 소소한 일상 속에서도 엿보이는 한국 문화가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한국 시청자로서 유독 정이 가는 시리즈가 아닐 수 없다. 일각에서는 주인공 부부인 미스터 김과 미세스 김이 딱딱한 영어 발음을 구사하고 문법 역시 완벽하지 않은 캐릭터로 설정돼 인종차별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캐릭터 설정 덕에 오히려 영어 공부에 더 도움이 된다는 시청자들의 후기들도 적지 않아 웃음을 자아낸다. ‘김씨네 편의점은 올해 4월 시즌3까지 방송됐으며, 현재 시즌4 제작을 준비중이다.

사진=넷플릭스, C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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