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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시대] 나 홀로? 따릉이와 함께!... ‘천원의 행복’은 가까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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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시대] 나 홀로? 따릉이와 함께!... ‘천원의 행복’은 가까이에 있다
  • 이현이 기자
  • 승인 2019.08.28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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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이 기자)

무르익은 공유경제는 이미 생활 깊숙이 자리해, 편의로 삶의 질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공유시대를 살면서 혜택을 제공받는 일은 즐거움과 새로움마저 함께 제공하기 때문에 생활 곳곳에서 다양한 공유의 매력을 찾아보는 노력도 삶의 활력을 주는 묘미가 아닐 수 없다.

공유시대의 빼놓을 수 없는 대표주자 ‘따릉이’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공공자전거 서비스로,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자유롭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다. 무인시스템으로 운영되며,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이용권을 구입 후 이용가능하다. 또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나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따릉이는 서울시가 교통체증과 대기오염, 고유가 문제를 해결하고 건강한 사회 및 시민들의 삶을 높이고자 마련된 만큼, 시민들의 이용률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기자는 서울시가 따릉이를 마련한 취지에 부응하기 위해 따릉이와 함께하는 탄천 나들이를 기획해 봤다. 탄천은 경기도 용인에서 발원해 서울 송파구와 강남구를 거쳐 한강으로 흘러들어가며, 자전거 도로가 제법 잘 갖춰져 라이더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따릉이와의 나들이 코스는 강남구 수서동에서 시작, 삼성도로공원을 도착지로 정했다.

먼저 따릉이 대여를 위해 앱을 설치, 이용권을 구입했다. 기계치인 기자가 처음 따릉이를 빌리는 일은 생각보다 시간이 넉넉히 필요했다. ‘왜 이렇게 불편하게 해놨나’라는 생각을 했지만, 옆의 외국인들은 별 무리없이 따릉이를 대여하는 모습을 보니 ‘그저 내 개인적인 문제’라는 결론이 나왔다. 따릉이 이용료는 1시간에 천원으로 저렴하다.

우여곡절 끝에 대여를 한 자전거의 안장을 기자의 키에 맞추고, 도로 옆에 세워져 있던 만큼 먼지가 쌓여있을 것을 우려해 준비해간 물티슈로 핸들과 바구니 등 간단한 세차도 했다.

일반 도로를 지나 탄천 자전거도로에 들어선 순간, 많은 라이더들이 스피드를 내고 있었다. 그 안에는 기자처럼 따릉이 자전거를 이용해 달리는 사람들도 제법 많았다.

자전거를 타기전에는 지금이 ‘여름의 끝자락’이란 생각이 컸다면 자전거를 타는 순간 ‘가을의 시작’이란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자전거도로를 사이에 두고 빽빽이 들어선 가로수가 그늘을 만들고, 산뜻하고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기분은 그야말로 ‘최고’였다. 이것이야말로 ‘천원의 행복’이라 말할 수 있을 만큼 달리는 내내 자유와 자연을 맘껏 즐겼다.

탄천의 말끔히 정비된 자전거도로와 도로변의 조화는 마치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는 듯 했다. 우거진 나무들 속에는 산딸기가 숨어있을 듯 했고, 아직까지 남아있는 아카시아 꽃이 사람의 손길을 닿지 않은 자연 날것의 그대로와 같은 느낌을 들게 했다.

자전거 도로를 한창 달리고 있을 때 자전거에서 ‘45분 경과’ 알림음이 나왔다. 놀랍고도 믿음직한 현대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 했고, 이로 인해 늦지 않게 자전거 대여소로 향할 수 있게 했다.

도착지점인 삼성도로공원에 도착하니, 자전거 대여소에는 빈 거치대만 남아있었다. 빈 거치대에서 알 수 있듯이 따릉이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많았다. 거치대에 자전거를 안착시키고 잠금장치를 하기만 하면 반납 완료,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다.

공유경제에 살고 있고 혼라이프를 즐기는 기자는 ‘혼자이면서 함께 사는 세상’을 다시 한번 느끼고, 이러한 편의를 애용해 세상과의 소통이 더 원활해짐을 알게 됐다.

공유경제는 ‘함께’라는 큰 의미에서 시작된다. 우리는 각기 바쁜 현대인의 삶을 살고 있지만 큰 틀에서 보면 모두 함께 살아가고 있고, 그 안에서 ‘공유’로 합집합을 만들어 서로 주고 받는 한국인의 정서를 엿볼 수 있다.

[사진=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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