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라이프] 나를 위한 이벤트... ‘보라 국화꽃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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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라이프] 나를 위한 이벤트... ‘보라 국화꽃을 선물했다’
  • 이현이 기자
  • 승인 2019.08.29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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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이 기자)

그와의 만남 1주년을 기념하며 받았던 100송이의 장미꽃은 방 한 귀퉁이에 걸린 채 화석이 될 것 같다. ‘저 꽃을 선물 받았던 게 언제였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보니 벌써 몇 해 전 일이다.

그 이후 꽃 선물을 받은 적은 없거니와 꽃을 산 기억도 없다. ‘꽃과는 별개의 인생을 살고 있구나’ 싶다가도, 문득 꽃을 선물 받고 싶다는 생각이 지배해 온다. 생일은 아직 멀었고, 그렇다고 누군가에게 무턱대고 꽃을 선물해 달라고 하는 것도 이상하다.

솔로의 삶에서 어쩌면 한발 떨어져 있을지 모르는 꽃은 아름다움 만큼이나 생활에 활력을 주는 큰 효과를 내기에 충분하다. 꽃으로 인해 기분이 편안해 지거나 혹은 위로를 느끼기도, 기분전환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

꽃은 누군가에게 깜짝 선물로 받는다면 더 없이 좋겠으나, 다른이에게 꽃 선물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면 직접 나를 위한 꽃 선물을 마련해 보는 건 어떨까?

그러나 천정부지로 오르는 물가에 꽃 가격이라고 제자리일리는 없다. 보기 좋은 꽃다발을 하나 만들라치면 몇 만원은 기본. 그렇다고 나를 위한 꽃 선물에 그렇게 큰돈을 투자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적은 돈을 투자해 내게 꽃 선물을 하는 방법, 요즘 유행하는 한송이 씩 구입이 가능한 꽃집을 찾아보자.

기자가 방문한 연남동의 ‘해리스플라워’는 경의선 숲길에 위치, 꽃향기가 이끄는 매력에 그 앞을 그냥 지나칠 수 없게 한다.

매장 안 가득 꽃이 진열된 이곳은 꽃마다 이름과 송이 당 가격이 붙어 있다. 200여 종류의 꽃은 대부분 2000원 후반대에서 4000원 정도의 가격대로 책정돼 있다. 그저 진열만 돼있어도 예쁜 꽃 중, 원하는 꽃을 고르면 된다.

원하는 꽃을 고른 뒤 포장방법도 원하는 대로 고를 수 있다. 포장은 무료도 있고 금액을 지불하는 방법도 있어, 샘플을 보고 선택하면 된다. 이러한 방법으로 인해 이 곳을 ‘DIY 꽃집’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보통 단으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은 일반 꽃집과 달리 경제적인 면을 고려하고 고르는 재미까지 더한 이곳은 ‘나만의 꽃다발 만들기’란 주제로 운영, 한 송이를 사도 부담이 없다.  

해리스플라워 장예슬 팀장은 “경기가 어려워져 꽃 한 다발을 만드는 것도 부담이 될 수 있음을 감안해 한 송이씩 구입해도 부담스럽지 않은 해리스플라워를 기획했다”며 “한 송이 구입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서 젊은 세대 고객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장 팀장은 또 “예전에는 선물을 위해 꽃을 구입하는 비율이 높았지만, 최근에는 자신을 위해 구입하는 손님이 많다”면서 “포미족이 늘어나면서 자신을 위한 투자에 인색함이 적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아울러 요즘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꽃을 묻는 질문에 “전체적으로 다 인기가 있다”면서도 “그 중 장미와 해바라기를 가장 많이 찾는다”고 했다. 이어 “가을이 다가오면서 국화를 찾는 고객도 늘고 있다”며 “계절에 따라 선호하는 꽃 종류도 달라진다”고 말했다.

매장 한쪽에는 선인장과 마리모, 드라이플라워도 진열해 고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오랜 시간 즐기기엔 무리가 있는 생화 대신 드라이플라워나 다육이·선인장과 같은 종류를 구입하는 고객도 많다. 

이처럼 해리스플라워는 꽃을 고르는 기쁨에 합리적인 가격, 한 송이 꽃으로 행복해지는 것까지 만족스럽다. 장 팀장은 “직접 고른 꽃을 품에 안는 고객들의 얼굴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며 “올 가을에는 행복해질 자신을 위한 꽃 한송이 선물을 강력하게 추천한다”고 말했다.

적은 금액을 투자해 얻은 기쁨은 생각보다 크다. 오늘은 자신에게 꽃 한송이 혹은 꽃 한다발 선물해 보는건 어떨까? 꽃과 함께 ‘잘 하고 있어. 오늘도 수고했어’라는 메모가 적힌 엽서도 한 장 쓰면 금상첨화다.

[사진=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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