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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시대] 지하철역에서 책을 빌려?... “U도서관으로 편한 독서 즐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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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시대] 지하철역에서 책을 빌려?... “U도서관으로 편한 독서 즐겨요”
  • 이현이 기자
  • 승인 2019.08.30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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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이 기자)

#책을 빌리기 위해 주말마다 집 근처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던 양준석씨는 최근 도서관 가는 일이 사라졌다. 그렇다고 준석씨가 책을 안보게 된 것은 아니다. 꾸준히 도서관 대여 책을 읽고 있는 준석씨가 도서관에 가지 않고도 책을 빌릴 수 있었던 건 OOOO 덕분이다.

책, 그중 종이책과의 거리가 점차 멀어지는 현대인의 삶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이용한 e북으로 대체하거나 책을 볼 시간조차 없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책을 보고싶지만 그만큼 바쁜 생활을 살고 있어 책을 읽기란 쉬운일이 아니다.

특히나 책을 구입하지 않고 도서관에서 대여해 읽는 이들의 경우는, 도서관에 갈 시간조차 여력이 없을 수 있다. 준석씨처럼 책 대여를 위해 주말 시간을 할애하는 일은 생각처럼 쉬운일이 아니고, 그러다보면 점차 책에서 멀어지게 되는 건 당연할 것이다.

평소 읽고 싶던 책이 있어도 주말까지 기다렸다가 한정된 수량의 책을 대여해 오는 일은 그만큼의 수고로움을 감수해야 한다. 기한이 정해져 있어 지켜야 하는 반납 또한 또다시 시간을 내 도서관에 방문하는 것 까지, 책 한권을 보기 위해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

이처럼 책을 보기 위해 적지 않은 시간을 들였던 준석씨가 최근 도서관에 가지 않고도 책을 볼 수 있게 된 데는, 지하철역에 비치된 ‘U도서관’ 덕분이다.

Ubiquitous(유비쿼터스)의 앞 글자를 딴 U도서관은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책을 예약하고, 도서관이 아닌 지하철역이나 공공장소에서 대출 및 반납을 하는 시스템이다. 이는 상호대출의 개념으로 장소의 접근성이 좋은 곳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이용 가능 시간이 길어서 바쁜 일상에서도 책을 수령·반납하기에 편리하다.

도서 대출 방법은 어렵지 않다. 수서역 U도서관의 경우, 먼저 도서관 홈페이지(강남구 통합홈페이지)에 접속해 도서를 검색, 상호대차신청을 한 뒤 도서 수령처를 U도서관으로 선택하면 된다. 책 대여는 1인당 2권까지 가능하다.

이때 대여 신청자에게 상호대차신청 확인 문자가 발송되며, 이후 도서 수령을 알리는 문자가 수신되면 3일 이내에 수령처에서 책을 찾아가면 된다.

시스템은 무인으로 운영된다. 대출기기에 도서관 카드로 바코드를 인식시키면 본인 인증을 거쳐 대여한 책 목록이 나온다. 확인 후 휴대폰 번호 뒤 4자리를 입력하면 대출함 번호가 제공되고, 해당 대출함에서 책을 꺼내면 영수증이 출력된다.

대출기간은 최대 2주며, 이용 시간은 수서역 U도서관의 경우 오전 5시부터 23시59분까지다. 다만 투입된 도서는 3일 이내 찾아가지 않으면 자동 회수된다.

다 읽은 책을 반납할 때도 같은 장소의 자가반납기를 이용하면 된다. 반납할 책을 기기에 인식시킨 뒤 투입구에 책을 넣으면 영수증이 출력된다. 단, 연체도서의 경우 반납처리가 되지 않으니, 반드시 기일을 지키거나 지키지 못할 경우에는 반납 가능 도서관을 직접 찾아야 한다.

지하철을 이용해 출퇴근을 하는 준석씨는 “출근할 때 책을 받고, 퇴근할 때 반납한다”며 “지하철에서 책을 읽을 수 있어 자기계발에 좋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U-도서관은?
국민의 독서활성화를 위해 주민 생활밀착형 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해당 사업은 무인 대출반납을 위한 하드웨어 장비와 도서검색, 대출반납, 도서예약 관리 소프트웨어 및 이용자 편의성 향상을 위한 홈페이지 및 모바일 연계가 결합된 최첨단 도서관 서비스이다.

[사진=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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