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28 13:51 (화)
반려견 수명 늘려주는 건강한 ‘치아 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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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수명 늘려주는 건강한 ‘치아 관리법’
  • 이유나 기자
  • 승인 2019.09.01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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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유나 기자)

심장사상충 예방접종을 위해 강아지를 데리고 동물병원을 방문했던 지난 주말, 담당의로부터 예상치 못한 선고를 받았다. 강아지 치아에 치석이 많이 끼고 잇몸이 매우 약한 상태이니 스케일링을 권고하는 것이었다. 거기까지만 해도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지만, 강아지들이 스케일링을 할 때엔 전신마취를 해야한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금치 못했다. 고작 스케일링을 위해 3kg 남짓의 강아지에게 커다란 마취주사를 놓아야 한다니. 눈앞이 깜깜해졌지만 어쩔 수 없이 스케일링 일정을 예약했다.

영국의 전문가 로드니 재스먼은 영국 텔레그래프를 통해 많은 견주가 기르는 개들의 치아 건강을 살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처럼 견주들은 반려견에게서 나는 입냄새를 일상적인 일로 치부하고, 건강 악화와 쉽게 연관 짓지 않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반려견에게서 입냄새가 난다면 치아 건강부터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통 강아지의 나이가 두 살 정도를 지날 무렵 미네랄이 쌓여 치석이 생기기 시작하고, 치석이 많아지면 잇몸에 염증을 유발시킨다. 이 염증이 점점 더 불어나면 치주염이나 치은염은 물론 신장·심장 질환 등으로 악화될 수 있어 제때에 치석을 제거해줘야 한다.

스케일링은 반려견의 치아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단계이나, 사람과 달리 강아지들은 전신마취를 해야 스케일링이 가능하므로 견주의 걱정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 최대한 강아지의 치아와 잇몸이 보호될 수 있으려면 평소에도 사람만큼의 치아관리가 필요하다. 제대로 된 치아관리는 구내 청결을 유지해준다. 뿐만 아니라 반려견의 수명 또한 늘려줄 수 있으므로, 견주가 알아서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가장 기본적인 반려견 치아 관리 방법은 역시 양치질이다. 습기가 많고 미생물 번식이 적합한 반려견의 구강은 무수한 세균들이 서식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며, 특히 어금니와 송곳니에 치석이 많이 끼기 때문에 어렵더라도 양치질을 매일 1~2회씩은 해주는 것이 좋다. 물론 반려견을 키우는 입장에서, 매일 아침저녁 강아지의 주둥이를 잡아 벌리고 양치를 시켜주는 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견주들 사이에서 최근 스프레이형 치약이 많이 쓰이곤 있으나, 되도록 칫솔이나 거즈에 반려견 전용 치약을 짜서 이빨을 하나하나씩 손수 꼼꼼히 닦아주는 것이 가장 좋다.

반려견을 양치질 시켜줄 때에는 사람이 사용하는 치약만큼은 절대 삼가도록 한다. 일반적인 치약에 함유된 인공감미료 자일리톨 성분은 개가 삼킬 경우 중독 증세를 일으킨다. 뿐만 아니라 췌장에서 다량의 인슐린이 나와 저혈당과 발작, 간부전 등을 야기해 자칫 죽음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여기에 치약의 불소 역시 조금만 먹더라도 혈중 칼슘을 감소시키고 칼륨 수치를 높이기 때문에 반려견의 설사와 구토를 유발할 수 있다.

최근에는 양치질 대신 치아 건강을 위한 맞춤형 먹이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강아지 전용 덴탈껌이 가장 일반적인데, 아무거나 사서 먹이는 행동은 자제하자. 개껌은 치석 제거에 효과가 좋지만 너무 딱딱할 경우 반려견 잇몸이 다치거나 이가 부러지는 사고가 날 수 있으므로, 반려견의 치아 사이를 청소할 수 있을 점도의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반려동물 치석 제거용 기구를 이용한 자가 스케일링이 보편화되기도 했다. 하지만 셀프 스케일링러를 사용할 경우 기구에서 발생하는 열이 반려견의 치아 조직을 손상시키고 통증을 유발시킬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현명하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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