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19:51 (수)
[나 홀로 여행] ‘혼행을 꿈꾸는·혼행이 두려운 女’... 안전 팁 숙지하고 거침없이 떠나자!
상태바
[나 홀로 여행] ‘혼행을 꿈꾸는·혼행이 두려운 女’... 안전 팁 숙지하고 거침없이 떠나자!
  • 이현이 기자
  • 승인 2019.09.04 14: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이 기자)

과다한 회사 업무와 상사와의 트러블로 인해 사직서를 제출한 고세경씨는 오랜 직장생활을 하며 꿈꿔왔던 배낭여행을 가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여자 혼자 떠나는 배낭여행은 결코 실행에 옮기기 쉬운 일은 아니다.

국내도 아니고, 더군다나 의지할 누군가가 있는 패키지도 아닌 배낭여행은 더욱 그렇다. 그렇다고 여기서 포기할쏘냐. 안전한 여행을 위한 리스트를 만들어 숙지한다면, 세경씨도 편한 마음으로 안전한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1인 여행사를 운영중인 이은경 씨에게 ‘홀로 여행가는 여성들을 위한 Tip'을 들어봤다. 여행사 근무 16년의 경력을 바탕으로 1인 여행사를 차린 이 씨는 혼행을 즐기는 여성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안전을 위해 어떤 것에 중점을 두고 준비를 해야하는지 이 씨의 조언을 정리했다.

여성, 그것도 혼자의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보다 ‘안전’이다. 안전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먼저 숙소 선정부터 중요한 준비가 된다. 숙소는 위치를 가장 염두에 두고 선택해야 한다. 여행지에서는 어두워질 때까지 도시를 즐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시내 중심가 혹은 역세권에 위치한 숙소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기자의 경우, 숙소 구성만을 보고 도심과 한참 떨어진 곳에 머물게 되면서, 늦은 시간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 일이 잦아 매번 긴장을 늦추지 못한 경험을 한 바 있다. 만일 숙소가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었다면, 마음 졸이는 일 없이 여유로운 여행을 보낼 수 있었으리란 아쉬움이 남는다.

여행지가 정해지고 숙소도 정해지면, 비행기 티켓을 알아보게 된다. 이때 급한 마음에 혹은 국내에서 이동하는 시간만을 생각해 티켓을 구입하면 안된다. 특히 밤 비행은 피하는 것이 좋다. 비행기 지연과 도심까지의 이동을 고려한다면 오후 6시 이전에 목적지에 도착하는 티켓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결과적으로 출발 시간보다 도착시간이 더 중요하단 얘기다.

기자는 실제로 밤 9시 가량 도착한 여행지에서 택시를 타고 숙소로 이동하는 그 시간은 칠흑 같은 어둠으로 여행지 도착에 대한 설렘보다, 두려움이 앞선 경험을 갖고 있다. 

여행지에서의 생활에서도 유의할 점이 있다. 각 나라의 문화와 풍습은 매우 다르기 때문에 여행지에 맞는 바디랭귀지를 익혀가는 것이 좋다. 나라마다 천차만별인 바디랭귀지를 미리 익혀가면 혹시나 발생하는 오해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분명한 의사 표현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거절할 때는 무조건 단호하게 하며, 미안한 마음에 웃거나 머뭇거리지 않도록 한다. 현지인들은 여행객들을 알아보고 강매를 요구하는 경우가 잦다. 이에 현혹되지 않도록 분명한 의사 표현이 이뤄져야 한다.

해외에서, 그것도 혼자 떠난 곳에서의 분실사고는 여행을 중단하게 될 수도 있는 치명적인 일이다. 분실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소지품 보관을 철저히 해야 하는데, 휴대폰은 외투가 아닌 가방에 넣고 가방은 항상 앞으로 맨 상태에서 손으로 쥐어주면 좋다.

기자 또한 유럽 여행에서 소매치기를 당한 경험이 있는데, 이탈리아 트레비 분수를 넋을 잃고 바라보다가 가방에 든 지갑을 도난당한 것. 불행 중 다행히도 당일 사용할 돈만 휴대하고 있던 터라, 여행에 큰 차질은 없었지만 여행지에서의 갑작스런 사고로 적잖이 놀란건 사실이다.

기자가 당한 것 처럼 소매치기 절도가 자주 발생하는 등 치안이 불안한 나라는 여행지 선택시 배제하는 것도 방법이다. 혼행의 기본은 안전인 만큼, 여행중 위험한 상황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염두에 둬야할 것이며,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사이트를 참고하면 된다. 이 대표는 치안이 좋은 여행지로 싱가포르와 대만을 추천했다.

여행을 떠나면 더 많은 것을 보거나 경험하길 원한다. 그러다보면 혼자 외진곳을 가거나 늦은 시간 이동 등의 위험함까지 감수하게 되는데, 이런 경우 만일의 사고를 위해 여행지에서 만난 ‘동행’을 활용하면 좋다.

배낭여행자들은 여행지에서 서로를 동료로 의식하기 때문에, 정보 공유는 물론 잠시나마 여행을 함께 즐기는 일도 흔한 풍경이다. 야경이 멋진 곳에 여행을 갔으나, 밤늦은 시간 혼자가 위험하다고 느껴진다면 여행지에서 만난 다른 여행자와 동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여성 혼자의 여행. 인생샷을 위한 예쁜 원피스도, 걷기 편한 튼튼한 신발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임을 기억하고 매 순간 자신을 보살펴야함을 잊지 말자.

[사진=Pixabay]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